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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스마트폰 시장 정체…LG '초프리미엄' 입지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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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스마트폰 시장 정체…LG '초프리미엄' 입지 굳힌다

-브랜드 이미지·수익성 '두 마리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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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그니처 에디션' 블랙
[글로벌이코노믹 표진수 기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LG전자가 초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강화로 맞불을 놓는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초프리미엄 제품인 LG시그니처 에디션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2주간 예약 판매가 끝나면 오는 13일 정식 출시한다.
LG시그니처 에디션은 지난해 12월 이은 두 번째 시그니처 스마트폰이다. 이 제품은 자급제 전용으로 출시되고 300대 한정, 출고가는 199만9800원이다.

LG전자가 초프리미엄 제품 출시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시그니처 에디션 곳곳에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후면은 명품 시계에 주로 쓰이는 지르코늄 세라믹으로 구성됐고, 오디오 명가 '뱅앤올룹슨'이 튜닝한 음질을 구현한다.

MC 사업본부의 실적 악화도 시그니처 스마트폰 제품군을 확대한 배경으로 꼽힌다. 고가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얘기다.

지난해 처음으로 판매한 시그니처 스마트폰 판매 가격은 198만9800원으로 출시 전 예약판매에서 매진돼 품귀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LG전자 MC 사업본부의 지난 2분기 영업손실 1854억원에 달하고 있다. G7 씽큐의 판매 부진이 결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의 사용주기가 길어지고 있고 성능은 더이상 발전하기 어려워 판매 정체기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정적인 전망도 있다. 200만원에 달하는 고가 제품에 들어가는 개발 과정과 생산, 테스트 등을 고려했을 때 수익이 남을 수 있겠냐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의 성능뿐만 아니라 디자인, 사후지원 등의 요소에서도 초프리미엄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