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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삼성, 中 원플러스 투자 공세에 인도 사수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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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삼성, 中 원플러스 투자 공세에 인도 사수 총력

삼성전자가 중저가부터 프리미엄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가 중저가부터 프리미엄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와 중국 원플러스(OnePlus)가 세계 2위인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두고 열띤 투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가 노이다 공장 증설을 마치자 이번엔 원플러스가 본사 설립 계획을 발표한 것. 2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친 자신감을 바탕으로 선두 자리를 지키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노이다 공장 증설로 현지 생산량을 확대하는 한편 다양한 라인업으로 맞대응한다.
2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원플러스가 올해 말 인도에 두 번째 본사를 짓는다고 보도했다. 현재 원플러스는 중국 심천에 본사를 두고 있다.

또한 소매점을 확장한다. 뷔카스 아그라왈(Vikas Agarwal) 원플러스 인도법인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5개의 소매점을 운영 중인데 이를 1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도는 회사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라며 “인도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에 따라 향후 투자 계획을 검토하겠다”며 추가 투자를 시사했다.

원플러스가 현지화 전략을 가속화 하면서 삼성전자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줄곧 2위던 원플러스는 지난 2분기 삼성전자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원플러스는 2분기 시장점유율 40.5%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점유율 8.8%와 비교하면 불과 1년 만에 4.5배 이상 급등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점유율은 54.3%에서 34.4%로 20%p 가량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증설을 마친 노이다 공장에서 판매를 확대하며 반격에 나선다. 노이다 공장 증설로 한 해 6700만대 규모였던 생산량을 1억2000만대까지 늘릴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현지 생산량을 유연하게 조절하는 한편 20%에 이르는 수출관세 장벽도 깼다.
삼성전자는 신공장에서 저가폰인 J시리즈를 대량 생산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인도에서 갤럭시J6를 선보인데 이어 7월 J8을 출시해 히트를 친 바 있다.

두 저가폰은 판매량은 200만대를 넘어서며 샤오미에 빼앗긴 1위 탈환에 기여했다. 인도에서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이 약 3000만대인 걸 고려하면 두 모델은 두 달 만에 판매량의 약 7%를 차지한 셈이다.

저가폰뿐 아니라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시장도 주력한다. 노이다 공장은 지난달 말부터 차기 전략폰 갤럭시노트9 생산에 돌입했다.

갤럭시노트9은 삼성전자가 인도에 공을 들이는 만큼 조기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앞서 갤럭시S9과 S9 플러스를 20일가량 앞당겨 인도 시장에 내놓았었다. 보통 갤럭시S 시리즈는 글로벌 출시 한 달 후 인도에 선보이지만 당시엔 10일 만에 현지에 공개했다.

이에 이번에도 갤럭시노트9이 인도에서 앞당겨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갤럭시노트9은 오는 9일 미국 뉴욕에서 첫 공개된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