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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랑스-KLM '9월 위기설' 재부상…佛-네덜란드 정부 CEO임명 힘겨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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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랑스-KLM '9월 위기설' 재부상…佛-네덜란드 정부 CEO임명 힘겨루기

에어프랑스-KLM의 9월 위기설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와 네덜란드 정부간 신임 CEO 임명을 둘러싸고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에어프랑스-KLM의 9월 위기설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와 네덜란드 정부간 신임 CEO 임명을 둘러싸고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에어프랑스-KLM의 '위기설'이 또 다시 부상하고 있다. 이번에는 구체적으로 '9월 위기설'이다.

프랑스의 르피가로는 2일(현지 시간) "에어프랑스-KLM이 9월 새로운 CEO를 맞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신임 CEO를 맞는 9월이 오히려 부도 위기설의 진앙지로 떠오르고 있다.
안-마리 쿠덱 에어프랑스-KLM 임시대표는 "9월 내로 새로운 CEO를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적합한 후보를 찾았는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특히 에어프랑스-KLM의 과거 CEO들이 프랑스 정부의 지원을 받았던 인사들이었으나, 이제는 에어프랑스-KLM의 지분 14%를 보유한 네덜란드 정부가 구체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사실 2015년 에어프랑스-KLM의 CEO로 내정됐던 기욤 페피도 프랑스 정부가 추천한 후 네덜란드 정부의 거부권 행사로 CEO에 임명되지 못한 적이 있다.

CEO 임명을 둘러싸고 두 나라 정부 간의 힘겨루기로 번지는 양상이다. 에어프랑스-KLM의 대변인은 "에어프랑스-KLM은 2분기에 정상적인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으나 지난 봄 에어프랑스의 파업으로 2600만 유로의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 동안 에어프랑스는 75억 유로의 매출을 올렸으나 1억4600만 유로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반면 KLM은 52억 유로의 매출로 3억8800만 유로의 이익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네덜란드 정부에서 이번에는 네덜란드인 CEO를 강력히 요구하면서 오는 9월 양측이 합의할 수 있는 적합한 CEO를 내세울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만일 적합한 CEO를 찾는 데 실패할 경우 에어프랑스-KLM은 결국 파국을 맞게 될 것이라는 게 '9월 위기설'의 근거다. 촌각을 다투는 항공산업에서 두 달여 남은 시간은 결코 길지 않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