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는 현재 기후가 건조해 걷잡을 수 없는 화재를 막기 위해 레이몬드섬 삼림을 벌채하고 있다. 하지만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유칼리 잎만 먹고 사는 코알라에게 최대의 위협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구조대도 출동했다.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지 스태프에 따르면 코알라 보호 시설에는 일주일에 아사직전의 코알라가 적어도 1마리씩 수용되고 있다. 레이몬드섬뿐만 아니라 호주 전역에서 위기에 처한 코알라가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알라는 유럽에서 온 이주자들이 모피를 얻기 위해 사살하면서 멸종 위기에 처해져 일부는 레이몬드섬으로 옮겨와 보호하고 있다. 그러나 한 장소에 밀집하다보니 번식을 적절하게 조절하지 못해 굶어 죽는 경우도 있다.
호주 연방법에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코알라. 현재 호주에는 야생 코알라가 9만 여마리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코알라 기금은 개체 수를 그보다 훨씬 적은 4만3000마리로 추정하고 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