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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브랜드 종료 선언에 중국 불만 쇄도…무역분쟁 탓으로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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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브랜드 종료 선언에 중국 불만 쇄도…무역분쟁 탓으로 돌려

중국 젊은 여성에게 인기·매출 호조세·현지 공장 생산 등 뜨거운 반응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보좌관은 7월 24일(현지 시간) 당분간은 워싱턴에서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자료=이방카인스타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보좌관은 7월 24일(현지 시간) "당분간은 워싱턴에서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자료=이방카인스타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패션 사업에서 손을 뗀다고 발표한 후 중국에서는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를 미중 무역분쟁 탓으로 돌리며 전혀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이방카는 중국 정부로부터 정식 상표 등록인가를 받은 후 중국 현지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 온 데다가 백화점 등에서 중국 젊은 여성에게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매출도 호조세였다.
결국 이러한 상황에서 이방카 패션 브랜드의 종료는 미중 무역 마찰 심화가 배경에 있다는 것이 중국 측의 주장이다.

앞서 미국에서는 중국과는 전혀 다른 반응을 나타냈다. 트럼프 일가의 비즈니스 및 공무에 대해 미국인들은 윤리 문제를 지적하며 '이해 상충'이라고 비판해 왔다. 이방카의 결정에 대해 미국 내에서는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올바른 선택으로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방카 브랜드는 젊은 여성을 위한 옷과 신발, 가방 등을 취급하고 있다. 중국 상표국은 지난 4월 '이방카' 브랜드의 보석과 가방, 스파 사업에 관한 상표 등록 신청 3건에 대해 인가를 내주었다.

사실 이날 미국 플로리다 주의 트럼프 대통령 별장에서는 미중 정상 회담이 개최되고 있었다. 이방카도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과 만찬에 함께 배석해 담소를 나누는 등 친근함을 어필했다. 이 때문에 미국 언론에서는 '포크 배럴(pork barrel, 특정 이해관계 집단이 이익을 취하는 현상)'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어 중국 측은 정상 회담 후 3개월 동안 이방카 브랜드 8개에 대해 중국에서의 상표 등록을 추가 인증하면서 중국 측이 트럼프 대통령 일가에 배려한 결과라는 견해가 더욱 굳어졌다.

하지만 모든 상황을 정리하듯 이방카가 패션 사업을 접기로 결정하면서, 중국 현지 공장에서 일하던 중국인 근로자들만 피해를 입게 됐다. 물론 그동안 이방카 브랜드를 즐기던 젊은 중국 여성들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상황이 미중 무역 마찰이 배경에 있다는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중국 내에서 이방카 브랜드의 반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