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올리고, 가격 유지" 갤럭시노트9, 중저가폰 공세 뚫는다

[글로벌이코노믹 표진수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9'의 가성비를 앞세워 중저가 스마트폰 잡기에 나섰다. 가격과 더불어 스펙을 강조하면서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상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9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갤럭시노트 9 언팩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가 끝난 2주 뒤 24일 제품을 정식 출시한다.
국내에서는 128GB, 512GB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다. 예상 가격은 109만 4500원, 135만3000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노트8 64GB 모델이 109만4500원, 256GB 모델이 125만4000원이었던 점과 비교해봤을 때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고 저장용량 또한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갤럭시 노트9은 여러 차례 이미지가 유출되면서 스펙도 추정이 가능하다. 일부 외신과 업계에서는 이 제품은 새로워진 S펜과 4000mAh 용량의 배터리, 1테라바이트(TB) 외장 메모리 등의 특징을 갖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갤럭시 노트9의 S펜은 2.4GHz 저전력 블루투스 기능이 처음으로 탑재됐다. 이 펜으로 음악재생도 가능하고 카메라 셔터 역할까지 할 수 있다.

또한 갤럭시 노트 시리즈 최초로 4000mA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1회 충전으로 24시간을 버틸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아울러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845가 장착돼 빠른 속도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이 다수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갤럭시 노트9의 가성비를 강조하면서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복안을 세운 것이다.

최근 경쟁사들의 중저가 스마트폰 공새가 무섭다.

LG전자는 오는 10일 중저가 스마트폰 'LG Q8'을 출시한다. 출고가는 53만9000원이다. 화웨이도 지난 6일 '화웨이 노바 라이트2'를 블랙, 블루, 골드 3종 색상으로 출시했고, 출고가는 25만3000원대로 저렴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갤럭시노트9의 조기출시와 중저가 모델에 대한 최신기술 채용,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해 주력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