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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실제 결혼하면 현금 주는 '사랑보험'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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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실제 결혼하면 현금 주는 '사랑보험' 화제

베트남 우체국 보험 20주년 기념 출시…보험사기 악용 우려도

베트남 우체국보험이 '사랑'이라는 주제로 보험상품을 출시해 화제다.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우체국보험이 '사랑'이라는 주제로 보험상품을 출시해 화제다.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베트남 우체국보험 최초로 부부가 아닌 일반 커플이 가입할 수 있는 일명 '사랑보험(Love Insurance)'이 화제다.

베트남 우체국보험(Post Insurance Corporation, 이하 PTI)은 설립 20주년을 기념하여 '사랑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젊은 커플들이 결혼에 골인하게 될 때 결혼자금을 보험금으로 받는 형식이다.

PTI 관계자는 “함께 지내고 싶은 사람을 만나 예비부부가 된 커플들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사랑상품이다”며 ”베트남에서 사랑과 관련된 주제로 만들어진 최초의 보험상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사랑에 빠진 커플들에게 안정적이고 보편적인 사랑을 찾도록 고안되었다”고 개발배경을 설명했다.

보험료는 계약 초기에 한번 일시납하면 된다. 고객은 서명일로부터 3년 후 정식으로 결혼하면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PTI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는 3가지 패키지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끝없는 열정' 패키지는 160만동(약 8만원)의 보험료를 납입하고, 결혼시 3000만동(약 150만원)을 보험금으로 받는다. 그보다 '낮은 열정 패키지' 보험료는 95만동(한화 약 4만7000원)이며, 고객은 결혼할 때 2000만동(약 100만원)을 받게 된다. '해피 인사(Happy greeting)' 패키지는 40만동(약 2만원)의 보험료를 내고, 결혼하면 800만동(약 40만원)의 보험금을 받게 된다.
이 상품은 PTI의 온라인 채널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우려도 있다.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이면서도 연애가 워낙 자유분방하기 때문이다. 이런 자유로운 연애패턴은 결혼생활까지 이어지는데, 그러다 보니 이혼율도 굉장히 높다.

서로 결혼해서 이혼하는 데 한국이나 일본처럼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지 않는다. 때문에 이를 '보험사기'로 악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 PTI의 매출은 25% 증가한 2100억동(약 105억원)에 달했다. 올해 말까지 매출목표는 약 4000억동(약 200억원)이다.

PTI는 오는 2025년까지 10조동(약 500억원)을 달성하여 시장 점유율 10.5%를 차지할 계획이다. PTI는 현재 손해보험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동차 보험에서 2위, 베트남 온라인 보험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