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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금융, 52시간 근무 조기 도입… 금융권 ‘워라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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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금융, 52시간 근무 조기 도입… 금융권 ‘워라밸’ 확산

-우리은행, 10월부터 52시간 근무제 맞춰 강화
-하나은행 “타 은행들과 보조 맞출 것”

왼쪽부터 KB금융·신한금융지주 본점.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KB금융·신한금융지주 본점.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이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PC오프제와 선택근무제를 시범 도입하는 등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에 적극 나서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KB국민은행이 시행 중인 ‘PC 오프제’를 오는 10월부터 지주 내 부서에도 도입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이 도입한 이 제도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만 PC를 사용하도록 했다. 해당 시간이 지나면 PC는 자동으로 꺼지며, PC 사용을 원하는 추가 근무를 신청해야 한다.

신한금융은 이달부터 ‘선택근무제’를 시범운영 중이다.

선택근무제는 주 52시간 범위에서 직원들이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제도다. 이는 지난해 9월 계열사별로 도입한 맞춤형 유연근무제를 확대한 것이다.

신한금융은 이달 시범운영을 통해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으면 내달 3일부터 선택근무제를 정식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업계는 리딩 금융을 자리를 다투는 이들 양 금융지주가 서둘러 워라밸 도입에 적극 나서면서 금융업계 전체의 변화도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현재 적용하는 유연근무제와 PC 오프제를 10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에 맞춰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본점에서만 PC 오프제를 시범도입 중인 KEB하나은행도 여타 금융사들과 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재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위한 근무 시스템을 개편하는 중이라 아직 새로 나온 안은 없지만 다른 금융사들과 비슷한 속도로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