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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조선업계, 7월 수주량도 1위…"中 보다 2배 이상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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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조선업계, 7월 수주량도 1위…"中 보다 2배 이상 앞서"

- 韓, 전세계 발주량 절반 가까이 차지…수주잔량도 세 달째 증가
- 1~7월 누계 발주량, 3년 전 같은 기간보다 80% 증가

14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7월 한 달 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01만CGT(52척) 중 한국이 절반 가까운 97만CGT(22척, 48%)를 수주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이미지 확대보기
14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7월 한 달 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01만CGT(52척) 중 한국이 절반 가까운 97만CGT(22척, 48%)를 수주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중국을 따돌리고 수주 선전을 펼쳤다.

14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7월 한 달 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01만CGT(52척) 중 한국이 절반 가까운 97만CGT(22척, 48%)를 수주했다. 14%에 에 그친 중국과는 2배 이상 차이나는 수주 실적이다.
올해 누계 실적에서도 2위인 중국과의 격차를 144만CGT까지 벌리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7월 한 달 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01만CGT(52척)를 기록하며 지난달 145만CGT(64척) 보다 38% 증가했다”면서 “선박시장이 올해 3월 이후 4개월 만에 200만CGT 이상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1~7월 누계 선박 발주량도 2016년 844만CGT, 2017년 1406만CGT(67%↑), 2018년 1519CGT(8%↑)를 기록하며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국가별 수주 실적은 7월 한 달간 한국이 (97만CGT․22척)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28만CGT․15척), 일본(12만CGT․6척) 등이 뒤를 이었다. 2위인 중국과는 2배 이상의 수주 차이를 보였다.

클락슨이 집계한 올해 1~7월 누계실적도 한국이 645CGT(148척) 42%로 중국 501만CGT(234척), 일본 159CGT(64척)에 각각 33%, 10% 따돌리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수주 잔량은 6월 말 대비 15만CGT 증가한 7597만CGT를 나타냈다.
지난달과 비교해 중국이 39만CGT, 일본이 35만CGT 감소한 것과 달리 한국은 양호한 수주 실적에 힘입어 41만CGT 증가하며 세달 째 수주 잔량을 늘려갔다.

국가별로는 중국 2818만CGT(37%)로 남은 일감이 가장 많았고, 한국 1840만CGT(24%), 일본 1365만CGT(18%) 등을 기록했다.

7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 128.0 포인트에서 소폭 상승한 128.4 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유조선(VLCC)은 지난달 보다 50만 달러 상승한 89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8000만 달러로 최저점을 보인 이후 지속 상승(12%) 중이다.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도 150만 달러 상승한 1억1300만 달러를 나타내며 올 초(1억700만 달러)부터 7개월 째 상승(21%) 중이다.

LNG선은 6개월 째 1억8000만 달러를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달 한국 조선사가 LNG선을 1억8500만 달러에 수주하는 등 향후 선가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