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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와 중국발 경제위기 공포…신흥국서 14억달러 빠져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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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와 중국발 경제위기 공포…신흥국서 14억달러 빠져나가

주식 13억달러‧채권 1억달러 유출 드러나

8월 9일부터 1주일 동안, 터키 정세가 급속도로 악화된 것을 배경으로 신흥국 자산에 대한 매도가 가속화됐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8월 9일부터 1주일 동안, 터키 정세가 급속도로 악화된 것을 배경으로 신흥국 자산에 대한 매도가 가속화됐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국제금융협회(IIF)가 16일(현지 시간) 발표한 리포트에서 지난주 투자자들이 신흥국에서 14억달러(약 1조5743억원)의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국 주식에서의 유출액은 13억달러, 채권에서 유출된 금액은 1억달러로 집계됐다.

8월 9일부터 1주일 동안은 세계적인 무역 전쟁과 달러 강세, 자금 조달 비용과 에너지 가격의 상승을 둘러싼 우려와 함께, 터키 정세가 급속도로 악화된 것을 배경으로 신흥국 자산에 대한 매도가 가속화됐다.
국가별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중국에서의 회수가 두드러졌다. 양국의 유출액은 각각 6억 달러와 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인도가 유출 초과로 돌아섰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한국, 필리핀, 베트남에서도 돈이 빠져나갔다.

IIF는 "미국과 터키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신흥국 자산에 대한 투자 의욕이 압박을 받았던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남아공은 거액의 경상 수지 적자를 보충하기 위해 채권이나 주식 자금 유입에 의존하면서 영향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에 대한 압박의 영향은 대외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국가에서 가장 두드러진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한편, 조사 대상국 중 자금이 유입된 곳은 태국, 카타르, 브라질 3국 뿐이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