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일본의 한 기업이 인턴쉽 프로그램에 참여한 베트남 연수생들을 후쿠시마 원전사고지로 방역청소를 보냈다. 한 연수생이 탈출해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현재 일본은 베트남 사람들이 기술인턴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규모가 가장 큰 나라다. 그 뒤로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이 잇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만 7000명 이상의 연수생들이 고용주의 임금 지급 거부, 장시간노동 등과 같은 가혹한 상황 때문에 직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연수생의 대부분은 기술인턴연수프로그램(Technical Intern Training Program)을 통해 일본에 입국했다. 지난 1993년 일본국제연수협력기구(JITCO)가 개발한 국가연수프로그램으로 개발도상국에게 기술을 이전한다는 명목이지만 실제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일본의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각종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2016년 이후 직장을 떠난 사람들의 수가 40% 가까이 증가했다.
2017년 일본 노동부의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인 5966개 사업장 중 4226명의 사업주가 임금 지불을 거부하거나 인턴에게 불법 초과근무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베트남인 판 니얏 보웅(Pham Nhat Vuong)씨는 도망친 기술연수생 지원에 집중하기 위해 운영하던 식당을 그만두고 후쿠시마현의 2층짜리 집을 쉼터로 개조했다. 현재 쉼터에는 수십 명의 전직 연수생이 있으며, 장시간 근로, 임금 체불, 동료 또는 상사의 폭력과 학대, 베트남으로의 강제 귀국 위협 등으로 직장을 떠났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