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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원유 가격 올랐지만 커피값 인상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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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원유 가격 올랐지만 커피값 인상 계획 없다’

커피전문점들은 원유 가격 인상에 따라 커피값을 올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커피전문점들은 원유 가격 인상에 따라 커피값을 올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기자]
원유 가격이 오르자 롯데리아가 아이스크림 가격을 인상했다. 카페라테 등에 우유가 많이 들어가는 만큼 커피전문점의 커피 가격 인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커피전문점들은 원유 가격이 올랐다고 커피값을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스타벅스·커피빈·엔제리너스커피·투썸플레이스·탐앤탐스·이디야 등 커피전문점들은 17일 원유 가격 인상을 이유로 커피값을 올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원유 가격 인상의 영향이 크지 않을뿐더러 우유 가격의 오르내림에 따라 커피값을 곧장 바꾸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20일 원유가격을 리터당 922원에서 4원 오른 926원으로 결정했다. 지난 1일부터 1년 동안 이 가격이 적용된다. 원유 가격이 인상되자 롯데리아는 지난 16일 소프트콘 아이스크림 가격을 500원에서 700원으로 200원 올렸다. 비율로 따지면 40%다. 아이스크림류 제품인 토네이도 가격도 100원~200원 인상했다.

롯데리아가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아이스크림 가격을 인상하자 커피값도 오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커피전문점들은 인상된 원유 가격이 당장 커피 가격에 반영되지는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원재료 가격 하나의 변동에 따라 바로 가격을 인상하거나 인하하지는 않는다는 게 이들 업체의 입장이다.

우유가 들어가지 않는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높은 인기도 커피전문점들이 가격 인상을 고려하지 않는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 1위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판매량은 200만잔을 기록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콜드브루 커피 판매량 90만잔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재료비·인건비·임대료 등 다양한 요소를 감안해 커피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며 “인상된 원유 가격에 따라 커피값을 올리는 방안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장 많이 팔리는 아메리카노에는 아이스크림과 달리 우유가 안 들어가 원유 가격 인상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