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합의를 맺지 못하고 유럽연합(EU)에서 이탈할 경우 EU 제품의 영국 내 가격은 상승하고 스페인 등 EU 국가에서 사는 영국인 연금 생활자는 영국은행에서 결제되는 자신의 연금에 접근조차 할 수 없게 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EU의 시스템에 완벽하게 통합되는 금융 서비스업 내용은 9페이지에 달할 정도로 장황하게 설명했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영국 기업은 EU의 결제 인프라에 대한 액세스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고객은 유로 거래 비용 상승과 처리 시간의 장기화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고 ▲영국과 EU 간에는 신용카드 결제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EU와 영국의 협상은 최근 몇 주간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이번 주에도 줄곧 양측은 당초 목표했던 10월의 시한에 맞춰 너무 늦지 않게 합의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을 거듭 약속했지만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비드 리딩턴(David Lidington) 메이 내각 대변인은 "합의가 연말까지 지연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고 영국 지역신문 헤럴드스코틀랜드가 23일 보도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