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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합의 없는 EU이탈 시 물가 상승, 연금 생활자에도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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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합의 없는 EU이탈 시 물가 상승, 연금 생활자에도 악영향

EU와의 협상 교착상태, 연말까지 지연될 수도

브렉시트 이탈 장관인 도미닉 랩(Dominic Raab)이 23일(현지 시간) 발표한 실무 보고서에서 합의 없는 이탈은 물가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료=뉴인디언익스프레스이미지 확대보기
브렉시트 이탈 장관인 도미닉 랩(Dominic Raab)이 23일(현지 시간) 발표한 실무 보고서에서 합의 없는 이탈은 물가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료=뉴인디언익스프레스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영국 정부가 합의를 맺지 못하고 유럽연합(EU)에서 이탈할 경우 EU 제품의 영국 내 가격은 상승하고 스페인 등 EU 국가에서 사는 영국인 연금 생활자는 영국은행에서 결제되는 자신의 연금에 접근조차 할 수 없게 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렉시트 이탈 장관인 도미닉 랩(Dominic Raab)이 23일(현지 시간) 발표한 실무 보고서에서 이러한 가능성을 경고했다. 보고서는 이탈 협상 결렬에 대비하여 기업과 개인에게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를 중점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EU의 시스템에 완벽하게 통합되는 금융 서비스업 내용은 9페이지에 달할 정도로 장황하게 설명했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영국 기업은 EU의 결제 인프라에 대한 액세스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고객은 유로 거래 비용 상승과 처리 시간의 장기화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고 ▲영국과 EU 간에는 신용카드 결제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EU와 영국의 협상은 최근 몇 주간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이번 주에도 줄곧 양측은 당초 목표했던 10월의 시한에 맞춰 너무 늦지 않게 합의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을 거듭 약속했지만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비드 리딩턴(David Lidington) 메이 내각 대변인은 "합의가 연말까지 지연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고 영국 지역신문 헤럴드스코틀랜드가 23일 보도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