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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해운, 세계 최초로 컨테이너 화물선 북극해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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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해운, 세계 최초로 컨테이너 화물선 북극해 항해

세계 최대의 해운선사 머스크해운.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대의 해운선사 머스크해운.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덴마크 해운기업 AP 몰러-머스크는 극동아시아에서 북극해를 통해 유럽으로 컨테이너 화물선을 세계 최초로 운항할 계획이라고 23일(현지 시간) 밝혔다.

새로 건조한 '벤타 머스크'는 다음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해 베링해협을 지나 다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오는 시운전에 착수한다.
머스크는 성명에서 이번 시험 운항에 대해 "컨테이너 화물선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미지의 항로를 탐색하여 데이터를 모으는 데 목적이 있다. 현재로서는 북극해를 지나는 항로는 정상 항로의 대안으로 생각지 않기 때문에 시범적으로만 운항한다"고 말했다.

벤타 머스크는 3600여 개의 컨테이너를 탑재할 수 있다. 또 영하 25도 수역에서 항해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극한 환경에서 견딜 수 있도록 26명의 승무원은 특별한 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얼음이 녹고 있어 북극은 빠르면 금세기 중반에 대체 항로로서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극 항로는 다른 항로에 비해 거리가 짧아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해운업계는 보고 있다.

대형 선박이 북극으로 항해하는 경우 일반적으로는 러시아 원자력 쇄빙선이 수행해 2m 가까운 두께의 얼음을 부수면서 항해한다. 지난해 러시아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유조선이 상선으로는 처음으로 쇄빙선의 도움없이 노르웨이에서 한국까지 최단시간에 도착하는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