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건조한 '벤타 머스크'는 다음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해 베링해협을 지나 다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오는 시운전에 착수한다.
벤타 머스크는 3600여 개의 컨테이너를 탑재할 수 있다. 또 영하 25도 수역에서 항해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극한 환경에서 견딜 수 있도록 26명의 승무원은 특별한 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얼음이 녹고 있어 북극은 빠르면 금세기 중반에 대체 항로로서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극 항로는 다른 항로에 비해 거리가 짧아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해운업계는 보고 있다.
대형 선박이 북극으로 항해하는 경우 일반적으로는 러시아 원자력 쇄빙선이 수행해 2m 가까운 두께의 얼음을 부수면서 항해한다. 지난해 러시아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유조선이 상선으로는 처음으로 쇄빙선의 도움없이 노르웨이에서 한국까지 최단시간에 도착하는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