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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상반기 보험영업적자 11조…"저축성보험 판매 감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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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상반기 보험영업적자 11조…"저축성보험 판매 감소 영향"

저축성 수입보험료 20% 이상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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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생명보험사의 보험영업적자가 11조3600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저축성보험 판매가 크게 줄어든 반면, 보장성보험 매출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저조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24개 생명보험사의 올해 상반기(1~6월) 보험영업손실은 11조3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10조462억원에 비해 1조3123억원 늘어났다.

특히 업계 1위사 삼성생명의 1조원대 삼성전자 주식 처분 등 일회성 요인으로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은 10% 이상 늘었다.

해당 기간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는 21조2689억원에서 16조9836억원으로 4조2853억원(20.1%) 대폭 줄었다.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20조2668억원에서 20조6492억원으로 3824억원(1.9%) 증가했다.

신계약(초회)보험료의 경우 저축성보험은 4조2777억원에서 2조1027억원으로 2조1750억원(50.8%), 보장성보험은 8401억원에서 6484억원으로 1917억원(22.8%) 동반 감소했다.

저축성보험 판매 감소에는 지난해 비과세 혜택 축소와 함께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한 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전략이 영향을 미쳤다.

원희정 금감원 생명보험검사국 팀장은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 감소와 해약 증가로 인한 지급보험금 증가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이 같은 보험영업 악화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2조9500억원에서 3조1487억원으로 1987억원(6.7%) 증가했다.

투자영업이익이 11조6337억원에서 12조9921억원으로 1조3584억원(11.7%) 늘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이 보유 중이던 계열사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해 1조958억원의 주식처분이익이 발생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규모 및 계열별로는 외국계사를 제외한 모든 그룹의 순이익이 증가세를 보였다. 중소형사의 순이익은 30% 가까이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대 대형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7371억원에서 2조147억원으로 2776억원(16%) 증가했다.

흥국생명, 현대라이프, 미래에셋명, DB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ING생명 등 6개 중소형사는 2782억원에서 3593억원으로 811억원(29.2%)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반면 ABL생명, 메트라이프생명, 처브라이프생명, 푸르덴셜생명, 라이나생명, BNP카디프생명, AIA생명, 동양생명 등 8개 외국계사의 당기순이익은 7621억원에서 5775억원으로 1846억원(24.2%) 감소했다.

한편 전체 생보사의 올해 상반기 총자산이익률(ROA)은 0.75%로 전년 동기 0.74%에 비해 0.01%포인트 상승했다.

동일한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56%에서 8.86%로 0.3%포인트 높아졌다


온라인뉴스부 onlin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