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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러시아 고철 수출 규제에 국내 업계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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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러시아 고철 수출 규제에 국내 업계 후폭풍

–7월 22일 제한조치 발표…수급 불균형 초래할 듯

러시아 정부의 고철 수출 제한 이후 극동지역 고철시장 생태계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다. 업계 종사자들의 사업 포기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산 고철은 수출 제한 해제 이후에도 공급능력이 약화될 전망이다. 국내 철강사의 수입고철 공급에 빨간 불이 켜졌다.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정부의 고철 수출 제한 이후 극동지역 고철시장 생태계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다. 업계 종사자들의 사업 포기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산 고철은 수출 제한 해제 이후에도 공급능력이 약화될 전망이다. 국내 철강사의 수입고철 공급에 빨간 불이 켜졌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러시아 정부의 고철 수출 제한이 지난 7월 22일 발효됐다. 수출 제한 이후 러시아 극동지역의 고철 생태계 붕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고철 수입에도 후폭풍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극동지역 고철 수출을 6개월간 9개항으로 제한했다. 고철 수출 주요 항국인 블라디, 나호드카, 발리노가 제외됐다.
이로 인해 현지 고철업체들은 추가 비용을 부담하며, 수출 가능지역으로 고철을 옮기고 있다. 하지만 임시방편 수출이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러시아 고철업체 관계자는 ""고철을 수집해도 판매가 어려워져 업계 종사자들이 고철업을 포기하고 있다"며 "고철 생태계 붕괴가 가속화 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극동지역 고철시장 붕괴는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철강업체들이 대량의 러시아 고철을 수입하고 있어서다.

한국은 연간 600만t 가량의 고철을 수입하고 있다. 이중 103만t이 러시아 고철이다. 올해에도 지난 7월까지 러시아 고철 57만t을 수입했다.

특히 러시아 정부의 수출 제한 조치가 연장될 가능성도 있어 앞으로의 공급도 불투명한 상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국내 업체가 현재 러시아 고철 수입 계약을 체결하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