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극동지역 고철 수출을 6개월간 9개항으로 제한했다. 고철 수출 주요 항국인 블라디, 나호드카, 발리노가 제외됐다.
러시아 고철업체 관계자는 ""고철을 수집해도 판매가 어려워져 업계 종사자들이 고철업을 포기하고 있다"며 "고철 생태계 붕괴가 가속화 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극동지역 고철시장 붕괴는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철강업체들이 대량의 러시아 고철을 수입하고 있어서다.
한국은 연간 600만t 가량의 고철을 수입하고 있다. 이중 103만t이 러시아 고철이다. 올해에도 지난 7월까지 러시아 고철 57만t을 수입했다.
특히 러시아 정부의 수출 제한 조치가 연장될 가능성도 있어 앞으로의 공급도 불투명한 상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국내 업체가 현재 러시아 고철 수입 계약을 체결하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