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수주사의 부패 스캔들 혐의에 이어 칠레 정부당국이 공사 안전 등 관련 내용을 직접 들여다보고 있어서다. 정부당국이 현미경 조사에 나선 셈이다.
칠레 정부는 교량 입찰 절차에 대한 감사 이후 착공이 늦어져 그만큼 콘크리트 내구성이 약해졌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은 칠레 본토와 칠로에섬을 연결하는 2.7km 길이의 차카오 대교를 건설 중이다. 이는 남미의 첫 대규모 4차선 현수교 형식 교량이다.
칠레 공공사업부에서 발주했으며 2014년 현대건설과 브라질 건설업체 OAS가 공동 수주해 진행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7000억원으로 현대건설이 공사 수주액 지분의 51%, OAS가 49%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업은 잦은 설계 변경과 합작사 OAS의 부패 스캔들 문제가 불거지는 등 악재가 이어져 준공 일정이 계획보다 훨씬 뒤로 밀려났다.
현대건설은 최근 마감기한 연장과 시공 일정 지연으로 인한 추가 투자금을 칠레 공공사업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장성윤 기자 jsy3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