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권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5일 오렌지라이프 인수 안건을 다룰 임시 이사회를 연다.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면 현재 리딩금융인 KB금융과 ‘넘버1’ 자리를 놓고 하반기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9년간 차지했던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지난해 KB금융에 내줬다.
신한금융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조7960억원으로 KB금융에 1200억원가량 뒤처졌다. 단순 계산해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신한금융은 영업이익과 자산 부문에서 모두 KB금융을 앞지르게 된다. 신한금융의 총자산은 484조8195억원으로 늘어나게 돼 현재 자산 규모 1위인 KB금융(463조3374억원)보다 커지게 된다.
KB금융도 지켜보고만 있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리딩금융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맞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KB금융이 당분간 무리한 M&A를 추구하진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KB금융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이 최근 IB데스크 확대 전략을 밝히는 등 글로벌 쪽에 관심 두고 있다”며 “국내에 집중돼 있는 포트폴리오를 해외로 다각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