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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에너지 車산업 다양한 리스크 존재…생산 과잉‧자원 제약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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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에너지 車산업 다양한 리스크 존재…생산 과잉‧자원 제약 등

재정부 관계자 "중국, 연료 전지 핵심기술 부족"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제가 대두됐다. 특히 연료 전지에 대한 핵심 기술을 돌파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제가 대두됐다. 특히 연료 전지에 대한 핵심 기술을 돌파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지난 1일(현지 시간) 개최된 '2018 중국 자동차산업발전(타이다, 泰達) 국제포럼'에서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제가 지적되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의 발전은 누가 보아도 선명하다. 산업 규모를 살펴보면, 지난 2009년 불과 500대에서 시작한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 및 판매 대수는 올해 150만대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기술 수준 또한 신에너지 자동차 주류 모델의 항속 거리 300㎞ 이상을 달성했다. 또 국제 경쟁력은 2017년 중국 4개 자동차 제조업체가 세계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 톱10을 차지할 정도로 발전했다. 지난 3년 연속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과 판매에서 세계 1위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이토록 신속한 발전의 이면 속에 다양한 문제가 산재해 있다. 재정부 경제건설사 송쳐우링(宋秋玲) 부사장은 이날 포럼에서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의 발전은 시대의 흐름을 거슬러 나아가는 중요한 단계에 있다"고 지적한 다음 "세 가지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

첫 번째 위험은, 구조적 생산 능력 과잉이다. 송 부사장에 따르면, 구조상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는 하이엔드 모델의 생산 능력 부족과 로우엔드 모델의 생산 능력 과잉이 병존한다. 그리고 맹목적인 확장 투자 과열 조짐도 보이고 있으며, 수준이 낮은 기업의 경우 저속한 품질과 낮은 가격으로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위험은, 기존의 가솔린 자동차와 해외 신에너지 자동차 브랜드에 의한 시장 경쟁이다.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와 기존의 가솔린 차량은 명백한 경쟁 우위가 없으며, 선진적인 세계 신에너지 자동차와도 큰 차이가 있다"고 송 부사장은 밝혔다.

이에 대해 재정부 관세사인 펑진핑(冯晋平) 사장은 "중국은 올해 7월 1일부터 완성차 78%와 부품의 81%를 대상으로 수입 관세를 대폭 인하했다"며 "이는 가속 기간에 있는 국산 신재생 에너지 차에 대한 생존 압력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세 번째 위험은 자원 환경의 제약이다. 신에너지 자동차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세계의 금속 자원 경쟁이 격화되고 있으며, 리튬과 코발트 등의 주요 동력에 대한 전지 자원이 부족하고, 자원의 안정적인 공급과 가격 안정이라는 시련도 따른다. 또 동력 전지 재활용 및 전력 클린화 등의 문제도 부각되고 있다고 송 부사장은 밝혔다.

경제건설사의 이러한 견해에 대해 칭화대학 자동차 공학부 교수 겸 중국과학원 우양밍(欧阳明) 원사는 중국의 자동차 시장 개방이 진행되면서 많은 외자 신에너지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게 됨으로써, “2020년 이후 중국 전기자동차 분야의 경쟁 구조는 전면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의견을 남겼다.

또한 그는 중국의 연료 전지 기술에 대해서 "막 전극은 연료 전지 스택 비용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연료 전지 칩과 같은 비율에 해당한다"고 지적하며, "그러나 중국은 아직 이 핵심 기술을 돌파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송 부사장은 또한 "중국의 동력 전지 기술은 아직 근본적인 도약을 이루지 못하고 있어 신에너지 차량의 일부 부품은 제약을 받고 있으며, 이는 연료 전지 자동차 산업 체인의 발전을 늦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상품의 질도 해외 선진 수준과 여전히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러한 문제점 외에도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기술 혁신이 부족하다는 점도 포럼의 화두가 됐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