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각) 호주 멜버른 대학교 연구팀은 "세계 10여 개 국가에서 채취한 샘플을 조사한 결과, 어떤 항생제로도 치료할 수 없는 돌연변이 박테리아가 발견됐다"고 영국 의학논문지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을 통해 주장했다.
이 균은 혈액·체액을 통해 전달되거나, 주삿바늘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특히 인공관절 같은 구조물을 사용한 환자, 면역력이 취약한 어린이나 노인 등에 더욱 위험하다는 게 연구팀 주장이다.
슈퍼박테리아 확산 이유에 대해 연구팀은 항생제 남용을 이유로 들었다.
연구팀을 이끈 스티븐 호든 교수는 "중환자실(ICU) 등은 항생제 대량 투여가 일상적이다"라며 "항생제를 많이 투여할수록 박테리아 내성 발현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결국 쓸 수 있는 항생제가 거의 없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8월 일본 가고시마 대학병원에서 항생제가 듣지 않은 박테리아인 아시네토박터균으로 8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슈퍼박테리아의 위협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