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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호주 연구팀 "사망까지 이르는 슈퍼박테리아, 전세계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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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호주 연구팀 "사망까지 이르는 슈퍼박테리아, 전세계 퍼졌다"

-항생제 남용 원인…면역력 약한 어린이·노인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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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관련 이미지(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한아름 기자]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갖고 중증 감염과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슈퍼박테리아가 확산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각) 호주 멜버른 대학교 연구팀은 "세계 10여 개 국가에서 채취한 샘플을 조사한 결과, 어떤 항생제로도 치료할 수 없는 돌연변이 박테리아가 발견됐다"고 영국 의학논문지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을 통해 주장했다.
멜버른 대학교 연구팀은 세계 10여 개 국가에 있는 병원 78곳을 조사하면서 박테리아를 채취했다. 그 결과, 항생제 내성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박테리아 '표피포도상구균'의 돌연변이가 발견됐다.

이 균은 혈액·체액을 통해 전달되거나, 주삿바늘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특히 인공관절 같은 구조물을 사용한 환자, 면역력이 취약한 어린이나 노인 등에 더욱 위험하다는 게 연구팀 주장이다.

슈퍼박테리아 확산 이유에 대해 연구팀은 항생제 남용을 이유로 들었다.

연구팀을 이끈 스티븐 호든 교수는 "중환자실(ICU) 등은 항생제 대량 투여가 일상적이다"라며 "항생제를 많이 투여할수록 박테리아 내성 발현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결국 쓸 수 있는 항생제가 거의 없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8월 일본 가고시마 대학병원에서 항생제가 듣지 않은 박테리아인 아시네토박터균으로 8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슈퍼박테리아의 위협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