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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점유율 20% 달성…미래 고객 확보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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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점유율 20% 달성…미래 고객 확보는 '숙제'

-창사 이후 첫 돌파…"젊은층 공략 요금제 개편 필요"

LG유플러스 LTE 청소년 요금제 출처=LG유플러스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LG유플러스 LTE 청소년 요금제 출처=LG유플러스 홈페이지
[글로벌이코노믹 표진수 기자]

LG유플러스가 무제한 요금제 선전 등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고객 점유율 20%를 돌파했다. 다만 미래 고객 선점을 위한 준비가 부족한 점은 해결해야할 과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2010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지난 7월 고객 점유율 이20%를 넘었다. 공격적인 요금 정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올 초 '속도 용량 제한 없는 진짜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그 결과 SK텔레콤이 지난해 말과 비교해 0.5%포인트 하락했다.

휴대폰 보조금을 앞세워 타사 가입자를 뺏는 방식이 아닌 고객의 요금제·서비스 중심 정책을 펴 가입자 이탈로 나타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통통신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수명이 길어지고 최근 휴대전화 보조금은 없어지는 시점에서 통신사의 고객 뺏기는 요금제·서비스 혜택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래 고객 선점에 대한 숙제가 남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KT는 이미 미래고객 선점을 위해 1020세대를 위한 요금제·서비스 혜택을 출시한 반면 LG유플러스는 오래된 요금제만 남아 있다.
지난달 13일 SK텔레콤은 1020세대를 위해 '0플랜' 출시했고 이어 '0라이프' 등을 연달아 선보이면서 미래 고객을 선점하고 있다. KT도 비슷한 시기에 24세 이하 대상 'Y24요금제'를 내놨다.

LG유플러스도 18세 미만에 해당되는 LTE 청소년 19·24·34·42·50 요금제가 있다. 월 2만900~5만5000원 사이 요금에 데이터 350MB~2.2GB을 제공한다.

하지만 경쟁사의 최저가 데이터 제공량과 비교하면 LG유플러스의 요금제 구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SK텔레콤 0플랜의 최저가 요금제 '스몰'은 월 3만3000원에 2GB(+400kbps), KT의 최저가 요금제 Y24 ON '톡'은 4만9000원에 6GB(+1Mbps)를 제공한다. 반면 LG유플러스의 최저가 요금제 LTE 청소년 19는 2만900원에 350MB를 제공하는데 불과하다.

LG유플러스 LTE 청소년 요금제 '추가혜택' 출처=LG유플러스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LG유플러스 LTE 청소년 요금제 '추가혜택' 출처=LG유플러스 홈페이지

혜택 또한 차이가 크다. SK텔레콤은 1020세대를 위해 △단골매장 15% 할인 '0카드' △대학생을 위한 여행 '0순위 여행' △데이터 충전소 '0데이터 스테이션' △월 말에 데이터 추가 요청 '데이터 SOS'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LG유플러스 혜택은 △와이파이 공유가 있는 곳에서 무선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U+존' △내비게이션 서비스 '원내비' 등에 그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청소년요금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변경 사항을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고객 패턴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혜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