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지난 3일 발간한 ‘2018 전자산업 인력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5인 이상 전자업체는 지난해 8만8088명을 뽑았다. 이는 상용근로자를 기준으로 한 조사로 5년 전과 비교해선 채용 인원이 1만4029명이 늘었다.
고용 비중이 높은 대기업들을 보더라도 임직원수가 늘어났다. 삼성전자 임직원수는 지난해 9만9784명으로 2013년 대비 약 3990명 증가했다. 정규직 직원은 9만3000명 수준에서 2015년 9만5000명대로 늘었다. 이후 소폭 감사하다 지난해 9만9063명을 기록 정규직 10만명 고지를 바라보게 됐다. 2016년과 전과 비교해도 6500명 이상 늘었다.
LG전자 또한 5년 사이 임직원수가 3만6376명에서 3만7653명으로 뛰었다. 정규직 직원은 1200명 증가했다.
이러한 추이는 공정 자동화가 진행되면서 전자업계의 고용이 악화될 거란 우려와는 상반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R&D를 강화하면서 관련 인력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일본 등 글로벌 업체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R&D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도 준비해야 한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해 R&D에 4조337억원을 집행해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역대 최고치인 1조9117억원을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만 R&D 인력을 3000명 가까이 늘렸다.
전자업계는 향후 이같은 추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문에서만 4500명 가량 신규 채용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총 1400명을 채용했다. 올해도 1000명 이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