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10일 ‘한-인니 산업협력 포럼’에서 인니의 부동산개발 기업인 MNC그룹과 1조2000억원 규모의 스마트시티 LIDO(리도) 신도시 1단계 개발 금융조달을 위한 MOA를 체결했다. 인구 약 2억6000만명의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 국가로,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국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인 지원 규모 및 시기 등 세부 일정이 확정되면 금융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지 법인도 현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소매 금융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 지점 60곳의 직원 중 99%를 현지인을 채용하는 한편, 주택담보사업 진출 등을 통해 고객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다. 이미 현지인 고객 비중이 90%에 달할 만큼 현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은행이 IB와 소매금융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리스크 방지와 수익 다각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소매금융에만 치중하면 리스크 관리에 취약할 수 있어 IB 분야 진출로 위험 요소를 분산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지에서 이미 소매금융 사업을 확장한 상태지만 앞으로 IB 쪽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