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은행 등은 비대면채널에 익숙한 젊은 층 고객에 맞춰 SNS채널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우리은행은 ‘우리 이야기’로 고객과 공감대 마련을 시도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초 홍보 부서 내 ‘SNS팀’을 만들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전담해 관리하고 있다. SNS팀이 제작한 ‘자체 영상형 콘텐츠’는 유튜브, 네이버TV 등 등에서 방영하고 있다. 이 콘텐츠는 유명 광고 모델을 기용하진 않았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젊은 남녀의 결혼과 일을 소재로 웹드라마 형식의 광고다. ‘더 큰 우리를 위해’ ‘더 큰 미래를 위해’ ‘함께하는 우리이야기’라는 주제로는 만들어진 이 광고는 현재까지 90만 조회수를 넘어서며 높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국민은행은 방탄소년단을 앞세워 유튜브채널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월 공개된 ‘KB스타뱅킹 X 방탄소년단 by KB국민은행’ 영상의 경우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합쳐 1100만뷰를 돌파해 KB광고 영상 중 최대 조회 수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를 점령한 방단소년단을 활용한 마케팅은 글로벌 인지도 상승에도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은 페이스북 강자다. 국내 금융권 최초로 페이스북의 ‘디지털 마케팅 성공사례’로 선정된 것. 페이스북은 신한은행이 모바일 뱅킹 쏠(SOL)에 탑재된 디지털 특화 상품을 기반으로 진행한 이벤트에 적용한 전략이 혁신적이고 영업적 성과까지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위성호 신한은행장 취임 이후 SNS Lab(랩)을 신설, 비대면 채널에 익숙한 고객층과 소통하는 브랜드이미지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축구팬들을 포섭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하나은행은 페이스북에서 손흥민 선수 이모티콘 제공 이벤트, 축구 경기 티켓 할인 이벤트 등으로 축구를 좋아하는 젊은 층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이 SNS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상품 홍보 효과를 넘어 궁극적으로 젊고 혁신적인 브랜드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