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디지털 공격으로부터 차량을 보호하기 위해 혁신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자랑했으나 해킹에 2초밖에 걸리지 않아 명성에 금이가기 시작했다.
연구원들은 자동차에 침입하는 해커들에게 필요한 것은 전체 가격이 600달러(약 68만원)에 불과한 몇 가지 장치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 중에는 '야드스틱원(Yard Stick One)'과 '프록스마크(Proxmark)'로 명명된 무선 트랜시버 IC USB, 미니컴퓨터 '라즈베리파이(Raspberry Pi)', 그리고 하드디스크와 배터리 몇 개가 포함된다.
연구에 참여한 레나트 바우터스(Lennert Wouters) 연구원은 "오늘날 이러한 장비를 이용해 키 리모컨을 단 몇 초 만에 복제하는 것은 매우 쉽다"며 "복제된 키 리모컨만으로 완전히 차량을 열고 주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테슬라는 불과 2주 전 모델S 등 자사의 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해 대시보드 디스플레이에 입력해야 하는 PIN 코드를 설정하는 기능을 포함한 새로운 도난 방지 기능을 출시했다. 루뱅 연구원들은 이 또한 "소유자가 PIN을 켜지 않거나 키 프레임을 보다 강력하게 암화화 된 버전으로 바꾸지 않는 이상 여전히 키 복제 방법에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