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괌·사이판 이동통신사 IT&E에 약 350억원을 투자해 2대주주가 됐다.
IT&E는 사이판 무선통신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다. 괌·사이판 전체 기준으로는 경쟁사인 도코모퍼시픽, GTA와 점유율이 대등하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매출, 영업이익 성장률이 각 약 7%, 11%로 매년 견조하게 성장해 오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괌·사이판 방문자는 2015~2017년 연평균 30% 증가했다. 지난해에만 연간 100만명을 돌파했다.
괌·사이판은 한국인이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많이 가는 여행지로 휴가·신혼 등의 목적으로 가족단위 방문 고객이 많다.
SK텔레콤이 현지업체와 협업해 지난 글로벌 사업의 실패를 딛고 내수 의존도를 줄이고 해외진출 계획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1년 베트남 정부와 합작해 'S폰' 브랜드 사업을 펼쳤지만 2009년 철수했고, 2005년에는 미국 이동통신재판매 합작사 '힐리오'를 세워 5억달러 이상을 투자했지만 이마저도 버진모바일에 매각해 철수한 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IT&E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양국 이용자들이 해외에서 서비스를 부담없이 이용하도록 했다"며 "방문객이 자주 찾는 주요 도심, 여행지를 중심으로 현지 네트워크 속도, 품질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