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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3분기에 닥친 악재…'특가'로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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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3분기에 닥친 악재…'특가'로 버틴다

-연이은 악재에 3분기 실적 적신호…항공업계, 대응책 마련 '분주'

항공업계가 잇단 외부 악재로 인해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
항공업계가 잇단 외부 악재로 인해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항공업계가 잇단 외부 악재 때문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통상 항공업계에서 3분기는 여름휴가 기간과 추석 연휴가 겹쳐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일본 태풍과 지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으로 여객 수요가 급감,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태풍 ‘솔릭’과 '제비', 삿포로 지진에 이어 메르스까지 발생해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실적 회복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당초 항공업계는 여름휴가 기간이 지나면서 추석 연휴 모객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일본에 불어 닥친 태풍과 지진으로 인해 우리나라와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이 잇따라 결항하고, 여기에 최근 메르스까지 겹쳐 항공 여객 수요가 위축되면서 3분기 실적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메르스 확진자가 나오면서 중동노선 항공기 탑승이 아니어도 해외를 오가고,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공항과 항공기 자체를 피하는 심리가 사회적으로 퍼져 여객 감소세는 장기화할 전망이다.

국적 항공사 중 유일하게 중동을 오가는 대한항공의 경우 일본 노선 운항 중단보다 메르스 감염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메르스 확진 이후 다른 항공노선 예약도 취소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항공사들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설명 자료를 배포하는 등 승객 불안 잠재우기에 나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사내 대응조직을 구성해 전사 부문별 메르스 대응 절차를 재강조하는 한편, 실제 메르스 발생 시 행동지침 공지 및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면서 " 메르스 대비용 보호구 세트(N95 마스크, 전신 보호복, 고글, 장갑, 덧신) 탑재를 대형기 전 기종으로 확대하고 24시간 응급콜 시스템 운영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일본, 중국 등 단거리 노선에 집중된 LCC는 메르스보다 일본 태풍과 지진 발생에 울상이다. 국적 항공사들은 일본에 닥친 이번 태풍과 지진 여파로 약 1000편에 달하는 일본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일부 항공사가 14일부터 오사카 노선의 부분 운항 재개 계획을 알렸지만 정상화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항공업계가 취항 노선에서 다양한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이유다. 특히 LCC 업계에서 두드러진다. 다양한 이벤트로 마케팅과 동시에 떠나간 항공 여객을 다시 잡겠다는 전략이다.

대체로 신규 취항을 기념해 특가항공권 프로모션을 진행하거나 항공사 대표 특가 할인 이벤트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여름 휴가랑 추석 연휴가 있는 3분기지만 예년 같지 않다. 게다가 잇단 자연재해와 메르스 사태까지 겹쳐 항공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항공사마다 상항을 예의주시하며 특가 할인, 임시편 증편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