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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불씨 “되살아났다”…채권시장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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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불씨 “되살아났다”…채권시장 ‘술렁’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커졌다.

발단은 이낙연 국무총리의 금리 발언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금리 인상 여부와 관련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자금 유출이나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에 따른 문제, 가계부채 부담 증가도 생길 수 있고 현재 같은 문제가 계속될 것이라는 고민이 있다”고 밝혔다.

이 총리의 발언이 과거 정부 관계자들의 각종 금리 관련 발언 가운데서도 매우 직접적이고 수위가 높았다는 게 대신증권의 분석이다.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 이상으로 정책적인 견해가 강하게 반영돼 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 총리의 발언은 부동산대책 발표라는 상대적으로 크게 주목을 받을 수 있는 타이밍에 나왔다”며 ”또한 이번 발언은 지난 금통위 당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현 시점에서는 여전히 금융 안정 상황에 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의지가 반영되며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된다는 관측이다. 단 횟수는 1회, 인상 시기는 11월로 내다봤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 모멘텀 둔화에도 여전히 올해 중에 기준금리 인상의 여지가 있다”며 “올해 기준금리 1회 인상이 가능하다는 기존 견해를 유지하며 구체적인 시점 역시 수정 경제전망이 나오는 10월보다 11월이 보다 유력하다”고 말했다.

단 기준금리 인상 기대로 시장금리가 오르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며 채권시장의 폭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공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높은 경기 여건을 감안할 때 여전히 일정한 사이클을 두고 하는 인상보다는 단발성 인상의 성격이 크다”며 “시장금리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공동락 연구원은 향후 1개월 전후 관점에서 지표물인 국고 10년물 금리의 레인지를 2.20~2.35%로 제시하기도 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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