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명품 업체 '멀베리(Mulberry)'가 국내 시장 공략에 본격 팔을 걷어붙였다. 패션쇼 개최와 합작회사 설립으로 국내 시장 개척에 고삐를 죈다는 목표다.
한국이 아시아 패션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아시아 시장에 대한 진출 발판으로 사용하겠단 포석으로도 분석된다.
또한, 국내 소비자에게 브랜드 가치를 알리고 유행이나 취향을 파악하겠단 의도로도 풀이된다.
멀베리가 국내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명품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기 때문이다.
조사업체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한국의 명품 시장 규모는 약 14조원대다. 미국·일본·이탈리아·프랑스·중국 등에 이어 8위를 차지한다.
이와 관련 멀베리는 앞서 국내 잡화업체인 SHK홀딩스와 협력을 통해 올 하반기에 합작법인 '멀베리 코리아'를 창립한다. 멀베리와 SHK홀딩스는 60:40 비율인 42억원, 28억원을 출자해 총 7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
한편, 멀베리는 1971년 영국에서 만들어진 명품 업체로, 2017년 총매출이 1억6770만파운드(약 2462억원)으로 집계됐다. 명품 매출의 70%는 영국에서, 30%는 해외에서 발생했다.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