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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협력사 상생발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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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협력사 상생발전 이끈다

- ‘성과공유제’ ‘민관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 등으로 중소기업 기술력·매출 동시 견인

포스코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성과공유제’와 ‘민관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성과공유제’와 ‘민관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사들과의 상생 경영에 앞장 서고 있다.

포스코는 창립 초기부터 포스코의 협력사들이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안정적 공급자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다양한 동반성장 활동을 추진해 왔다.
현재 포스코는 협력사의 기술 개발능력 증대 및 고유 기술 보유, 그리고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 기술협력 분야에서 성과공유제, 민관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 테크노파트너십, 기술자료 임치제도, 특허지원 등 총 5개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성과공유제’와 ‘민관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 국내기업 최초로 성과공유제 도입


만보중공업과 포스코의 직원들이 국산화에 성공한 산소공장의 흡착기 설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포스코 이미지 확대보기
만보중공업과 포스코의 직원들이 국산화에 성공한 산소공장의 흡착기 설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지난 2004년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성과공유제를 도입해 현재까지 15년 동안 지속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성과공유제란, 대기업과 협력 업체가 원가절감 및 품질개선 등의 목표를 합의하고, 이를 달성했을 경우 사전에 정한 방식대로 현금 보상 및 개선품 구매보상 등을 실시하는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 제도를 말한다.

포스코는 자체적으로 기술 개발이 어려운 협력 업체들을 도와 기술을 축적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자재 및 설비를 공급 받고 있다.

성과공유제 수행을 통해 발생한 성과금의 50%를 보상하고 장기계약 체결, 공동 특허 출원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능력 향상과 안정적 경영활동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5년간 포스코는 성과공유제를 통해 중소협력업체와 총 4656건의 과제를 수행했으며, 수행 성과로 보상한 금액은 총 3531억원에 이른다.

일례로 전남 광양에 1995년 설립된 ‘만보중공업’은 설립 이후 포스코와 다수의 성과공유 과제를 진행해 왔다. 최근엔 2018년에 준공된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산소공장 No.7 플랜트의 흡착기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산소 공장에서는 1차적으로 ‘공기 압축기’를 통해 대기를 빨아들여 압축 처리하고 ‘공기 분리기’라는 설비로 옮겨서 제철소 조업에 필요한 산소, 질소, 아르곤 등을 생산해 낸다.

‘공기분리기’에서는 -200℃의 환경에서 산소, 질소, 아르곤의 상이한 액화점을 이용해 분리 작업이 이뤄지는데, 압축 공기 내에는 이산화탄소와 물이 포함돼 있어 각각 -78.5℃, 0℃에서 얼음으로 바뀌어 버리는 특성상 이를 사전에 제거해 주어야 한다. 이산화탄소와 물을 사전에 제거해 주는 장치가 바로 만보중공업이 국산화에 성공한 ‘흡착기’ 설비다.

광양제철소의 공장 규모가 확대되고 기존 설비가 노후화됨에 따라 흡착 설비의 처리 능력 확대가 필요했던 시점에서 만보중공업이 과제를 수행하게 된 것이다.

당시 포스코 책임자였던 포스코 광양제철소 산소공장의 김종신 과장은 “산소공장의 흡착기는 100년 이상 전통을 가진 외국 업체의 기술력이 적용된 것을 사용해 왔기 때문에 국산화 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기도 했었다”며 “만보중공업이 가지고 있는 기술적 전문성과 열정을 보고 성공할 경우 비용절감은 물론 운영에도 큰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과제 수행에 매진했다”고 했다.

◇ 민관 공동 투자 기술 개발 사업에도 앞장


한스코와 포스코 직원들이 국산화에 성공한 고강도 메탈베어링의 완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포스코 이미지 확대보기
한스코와 포스코 직원들이 국산화에 성공한 고강도 메탈베어링의 완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2009년부터 민관 공동투자 기술 개발 사업 프로그래도 운영 중이다. 정부와 공동으로 집행한 R&D(연구개발) 자원금액은 155억원이며, 중소 협력사가 기술개발에 성공한 제품을 포스코가 구매한 대금은 634억원 규모이다.

포스코의 민관 공동 투자 기술 개발 사업은 정부(중소벤처기업부)와 포스코가 공동으로 기금을 조성해서 중소기업의 R&D 과제에 대해 개발비를 현금 지원하고, 개발 성공 시 일정기간 제품 구매를 보장하는 프로그램이다.

대전에 소재하고 있는 ‘한스코’가 포스코의 민관 공동 투자 기술 개발 사업을 통해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게 된 대표적인 기업으로 손꼽힌다.

2007년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3열연 공장이 생산 능력을 증대시키기 위한 리노베이션이 진행되던 시기에 베어링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베어링 구멍에 기우는 원통형의 합금 부품(메탈 베어링, metal bearing)의 문제로 인해 작업량을 증대시키는데 한계가 발생했었다.

당시 메탈 베어링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부품으로 국산화가 시급히 요구됐고, 포스코는 한스코에 민관 공통 투자 기술 개발 사업을 통해 메탈 베어링의 국산화 연구에 참여할 것을 권유했다.

한스코는 메탈베어링의 국산화 연구를 15개월간 진행했으며, 개발된 제품을 제철소 현장에 적용하는 9개월 간의 현장 테스트를 통해서 고유 국내 기술의 ‘고강도ㆍ고성능 메탈 베어링’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정창근 사장은 민관 공동 투자 기술 개발 사업 참여 후 “제품개발을 위한 비용을 정부와 투자기업으로부터 지원받다 보니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었으며, 개발성공 시 포스코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었기 때문에 판로 확보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어서 좋았다”며 “실제로 과제가 완료되고 나서 장기공급권을 부여 받아 안정적인 공급물량 확보를 할 수 있었고 이는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포스코 동반성장 섹션 홍승현 리더는 “포스코는 앞으로도 기술협력 프로그램의 운영을 통해 협력사의 기술력 및 매출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며 “성과공유제의 경우 성과 검증 이후 정산 처리 시점이 빨랐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고, 민관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의 경우 과제 수행 절차를 간소화 해 달라는 요청이 있다.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끊임없이 개선해서 기술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중소기업들이 좋은 여건에서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포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