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S의 두뇌인 A12바이오닉 칩은 7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에서 제조된 게 특징이다. 칩의 성능과 사양을 나타내는 측도는 제조사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를 할 수 없지만, 7나노미터 공정은 최첨단 기술인 것은 확실하다. 애플은 업계 최초의 7나노미터 칩을 주장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총 69억6000만개의 트랜지스터가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12바이오닉은 애플이 설계한 칩에서 6코어 CPU와 쿼드코어 GPU, 그리고 기계 학습의 워크로드를 움직이기 위한 애플 뉴럴엔진(Neural Engine)을 싣고 있다. 고성능 코어의 성능은 이전보다 15% 향상됐으며 소비 전력은 40% 줄었다. 또한 효율성 코어에서 최대 50%의 에너지 절약을 실현했다.
GPU도 이전보다 50% 빨라져 모바일 게이머들에게 환영받을 것으로 보인다.
8개 코어로 구성된 A12바이오닉 칩의 신경망 엔진은 실시간 머신러닝(기계학습)을 지원하는 수준으로 성능을 높여 초당 5조회의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 A11 바이오닉 칩의 경우 초당 연상 수행 횟수가 6000억회인 것으로 감안하면 엄청난 성능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어떤 연산인지 애플은 세부 사항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정확히 알 수 없다. 어쨌든 상당히 빠른 칩인 것은 확실하다.
애플은 A12 바이오닉 칩은 사진 한 장을 찍는 과정에만 무려 1조회의 연산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촬영 후 아웃포커싱(피사체 배경을 흐리게 만드는 기능)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게 됐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