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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그랩 공동창업자 미스 탄 후이 링 "2019년까지 매출 두 배·총자본금 30억 달러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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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그랩 공동창업자 미스 탄 후이 링 "2019년까지 매출 두 배·총자본금 30억 달러 유치"

음식배달, 온라인결재, 전기오토바이 공유시장등 사업영역확대...경쟁사인 고젝 '의식'

그랩의 공동 창립자인 미스 타 후이 링(Hooi Ling Tan).이미지 확대보기
그랩의 공동 창립자인 미스 타 후이 링(Hooi Ling Tan).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고젝(Go-jek)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고 있는 그랩(Grab)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그랩은 오는 2019년까지 매출액을 현재의 2배 수준인 2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차량 호출 응용 업체인 그랩이 자본 조달과 2019년 2배로 증가할 매출액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동남아시아의 가장 강한 스타트업 기업이 다른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고-젝(Go-Jek)과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그랩은 우버(Uber)의 동남아 시장을 인수한 뒤 자전거 공유, 온라인결재, 음식 배달, 건강 관리 등 신규 사업 분야에 진출해 오는 2019년까지 매출액을 2배 이상 늘린 20억 달러로 잡았다고 밝혔다. 또 2018년 이내에 총 자본금을 30억 달러로 늘릴 예정이다.

현재 2018년 상반기까지 총 20억 달러의 투자를 받았는데 그중 도요타(Toyota)로부터 10억 달러를 유치했다. 연말까지 추가로 10억 달러를 더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랩의 공동 창립자인 미스 탄 후이 링(Hooi Ling Tan)은 이 같은 계획을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테크놀로지(Technology) 세미나에서 밝혔다. 현재 그랩은 우버를 인수한 후에 6억명 인구가 있는 동남아 지역에서 최강자가 됐다.

그랩이 거액의 투자금 조달에 성공하자 인도네시아에 본사를 두고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필리핀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는 또 다른 경쟁기업인 고-젝이 자극을 받았다.

그랩은 이제 고-젝의 '홈그라운드'인 인도네시아로 시장을 확대하고 싶어 한다. 미스 탄 후이 링 은 "인도네시아에서 매출액이 3배나 증가했으며 차량 호출 응용 시장에 6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음식배달 서비시인 그랩푸드(GrabFood)는 현재 도시 30곳으로 확대했고 연말까지 130곳의 도시에서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지난 3월에 우버를 인수한 후 그랩은 벤처 자회사를 설립하고,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추가 제공하기 위해 다른 스타트업들에게 플랫폼을 개방했다. 이를 통해 그랩사이클(GrabCycle, 자전거 공유 서비스), 팝스쿠트(Popscoot, 전기자전거 임대 서비스)를 출시했다. 신규 서비스로 2018년에 그랩은 10억 달러의 매출액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미스 탄 후이 링은 "좋은 기회다. 아마 이 시점에 우리는 크게 투자할 수 있다. 우리는 다세대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