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오찬 후 첫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진행 된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는 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을 참관한다.
특별수행원들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접견하고, 경제인은 리용남 내각부총리와 대담한다.
첫날 회담이 종료되고 늦은 오후에 환영 예술공연 관람과 환영 만찬이 계획되어 있다.
19일 둘째 날 일정은 첫 날에 이어 오전부터 추가 정상회담이 진행된다.
임 위원장은 “이때까지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되면 아마도 오전 회담 후에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이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한다”며 “이때 그간 남북 간에 논의해 온 긴장해소와 무력충돌 방지를 내용으로 하는 군사부문 합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일부 조항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에 대해서 임 위원장은 “첫째는 남북관계를 개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미 합의된 판문점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또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 증진, 촉진하는 거다”면서 “북미가 새로운 평화관계 설정을 위한 진정성 있는 대화를 조속 재개해 북한이 진전된 비핵화와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남북 간 군사적 긴장과 전쟁 위험을 종식시키는 것”이라며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 위한 포괄적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고 실질적 평화정착 여건을 마련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임 위원장은 △최초로 평양 일부 행사 생방송 진행 △첫 날부터 정상 간 회담 진행 △정상회담 의제에 비핵화 포함 등을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세 가지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이산가족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는 방안도 심도 있게 별도로 논의할 예정이다“고 첨언했다.
이번 회담의 마지막 중요한 특징은 ‘비핵화’ 의제가 들어있단 점이다. 과거 남북 간에는 비핵화가 정상 간 의제로 올라온 적이 없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회담 때는 비핵화 의제가 올라오기 전이었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 방북 때는 이미 6자 회담을 통해 비핵화 의제가 합의된 후 남북 간 실질 의제에 의한 회담이었다.
반면, 이번에는 ‘비핵화’라는 무거운 의제가 정상회담을 누르고 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핵화 의제가 북미 간 의제로 다뤄졌고 우리가 비핵화 문제에 대해 의제로 꺼내는 데 북한과 미국이 달가워하지 않았다.
임 위원장은 ”두 정상 간에 얼마나 진솔한 대화가 이뤄지냐에 따라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진전에 대한 합의가 나올지, 그런 내용이 합의문에 담길지, 합의문이 아니면 구두합의가 이뤄져 발표될지, 이 모든 부분이 저희로서는 블랭크이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김재영 기자 jay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