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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 짚는 그래픽경제] IT혁명이 부르는 금융위기의 유령…아마존 효과, 암호화폐 기술, 고빈도 매매와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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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 짚는 그래픽경제] IT혁명이 부르는 금융위기의 유령…아마존 효과, 암호화폐 기술, 고빈도 매매와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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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저널 조수연 전문위원
[글로벌이코노믹 조수연 전문위원] 리먼 브러더스에 의해 촉발된 금융위기 10주년을 맞아 국내외 석학들이 그 원인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쏟아내고 있다. 한가지 공통된 의견은 2008년 당시 어떤 전문가나 금융기관도 위험 경고를 내놓지 못했다는 뼈아픈 반성이다.

경제학자, 전문가들이 2008년 금융위기를 분석하고 다가올 금융위기를 전망하면서 대부분 '부채'에 주목하고 있다. 그런데 다가올 금융위기가 경제적인 변수와는 다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의견이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IT기술의 발달이 편리한 금융을 만들어 가지만 그 이면에는 위기를 키우고 있다는 아이러니한 주장이다. 대표적으로 누리엘 루비니, 알베르토 카바로, 글로벌 컨설팅업체 매킨지 등이 새로운 금융현상의 통화정책에 대한 영향을 설명하고 있다.
매킨지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제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차입형태로 계속 늘어나고 있고 가계부채는 줄었으나 금융의 질은 안 좋아졌다고 지적한다. 또한 금융기관은 안전성이 높아졌으나 수익성은 악화되었고 글로벌 금융시스템은 연계성이 차단되어 금융위기의 전염 위험성은 낮아진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눈에 띄는 것은 통화정책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예측이 어려운 새로운 위험의 출현이다.
첫 번째는 아마존 효과로 대변되는 디지털의 금융 교란이다. 아마존, 알리바바, 페이스북, 텐센트 등의 디지털 결제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금융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더 나아가 결제기능이 금융산업을 벗어나면서 통화정책의 교란도 가져올 수 있다. 이른바 아마존 효과의 금융교란이 통화정책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아무도 모른다.

다음은 고빈도 알고리즘 매매와 ETF의 확장이다. 이들은 거래의 쏠림 현상을 증가시켜 변동성을 악화시키고 시장의 순간적인 붕괴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

마지막으로 암호화폐 기술이다. 비트코인 류의 암호화폐 기술이 인기가 상승하면서 금융 버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 통화 정책에 어떤 의미를 줄 것인지 예즉이 불가능하다.

이상의 세 가지 새로운 금융현상은 IT기술의 발달에 기초한 것이며 현재 진행형이다. 이것들의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은 부정할 수 없으며 분석과 대책은 경제학자들의 머리를 아프게 할 것이 분명하다.


조수연 전문위원 tiger6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