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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코카콜라, 대마초 음료 개발 검토…'건강음료' 시장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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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코카콜라, 대마초 음료 개발 검토…'건강음료' 시장 승부수

-캐나다 대마초 제조사와 논의 진행 중…탄산음료 매출 감소 영향

코카콜라 로고. 이미지 확대보기
코카콜라 로고.
[글로벌이코노믹 한아름 기자] 세계 최대 음료 회사 코카콜라가 건강 음료 시장에서 대마초(마리화나) 음료 개발을 승부수로 띄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캐나다 대마초 제조업체 '오로라캐너비스'와 대마초가 들어간 음료 관련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
코카콜라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탄산음료 매출이 줄어들자, 이를 타개할 목표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코카콜라는 통증 완화 효과가 있는 의료용 대마초를 이용해 일종의 '건강' 음료로 포지셔닝하겠단 목표다. 의료용 대마초는 염증·통증·경련 등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오아히오·플로리다 등에서 허용되고 있다.

양사는 이에 대해 "최종 결정 이전까지 음료 개발에 대해서는 대외비"라며 "자사뿐 아니라 다른 음료업체도 대마초 음료 개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코카콜라를 포함한 음료 업계에서 대마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 맥주로 유명한 콘스텔레이션 브랜즈는 앞서 마리화나 제조업체인 '캐노피 그로스'에 40억 달러(약 4조5160억원)를 투자했다. 캐나다 최대 맥주회사 몰슨 쿠어스도 마리화나 음료를 생산하기 위해 지난 8월 의료용 마리화나 제조업체 '하리드로포티카리'와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기네스 맥주, 조니워커 위스키 등 브랜드를 가진 디아지오 또한 마리화나 재배업체 투자 기회를 모색 중이다.

식품업계 등의 러브콜로 대마초 시장 역시 팽창하고 있다. 전 세계 대마초 지출 규모는 지난해 95억 달러(약 10조7255억원)에서 2022년 320억 달러(약 36조1280억 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