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는 베트남 빈증성(Binh Duong)에 연산 1만6800t 규모의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생산공장을 준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증설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생산량이 기존 7만7000t에서 9만3800t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전세계 타이어코드 시장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날 진행된 준공식에는 마이 훙 융(Mai Hung Dung) 빈증 부성장 등 베트남 정부 고위관계자와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고객사, 그리고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과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본격 가동을 축하했다.
장희구 대표이사는 “베트남 신공장에 대한 빈증성 정부와 고객사의 적극적 지원과 협력에 감사를 드린다”라며 “45년간 축적해 온 생산 노하우를 토대로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과 품질경쟁력을 갖춘 해외생산기지로 키워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영무 부사장은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 투자는 2016년, 2017년의 에어백 1,2공장에 이어 지금까지 베트남 투자 중 가장 큰 규모의 투자”라며 “이번 베트남 공장은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핵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다”라고 준공의 의미를 강조했다.
타이어코드는 고강도섬유가 직물형태로 타이어 속에 들어가 타이어의 뼈대 역할을 하는 섬유보강재다. 자동차의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소재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타이어에 주로 사용되는 PET타이어코드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자동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타이어코드 수요 또한 연간 약 3~4%의 성장이 기대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자 베트남에서 타이어코드의 추가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