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지역매체 ‘시카고비즈니스저널(Chicago Business Journal)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아마존이 시카고에 ‘아마존 고’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네 번째로 문을 연 점포로 시애틀 밖에서 오픈한 첫 ‘아마존 고’다.
‘아마존 고’에는 계산대가 없다. 방문객은 스마트폰에 다운받은 앱을 문 앞에 있는 리더기에 스캔한 뒤 쇼핑을 하면 된다. 매장 내에 설치된 수많은 센서, 카메라 등이 고객이 고른 상품을 파악해 매장을 나갈 때 자동으로 계산한 뒤 스마트폰으로 영수증을 보낸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뉴욕, 로스엔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에도 매장을 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고’가 본격적으로 미국 국민의 일상 속으로 파고드는 모양새다.
국내 편의점업체들도 스마트 편의점으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말 인공지능 결제로봇 ‘브니(VENY)’를 공개했다. 고객은 핸드페이, 신용카드, 교통카드, 엘페이 등 다양한 수단으로 결제할 수 있다. 또 인공지능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갖춰 고객과 소통하며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은 근무자의 접객 서비스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점포 운영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GS25는 지난 17일 마곡 사이언스파크 LG CNS 본사에 ‘스마트 GS25’ 테스트 점포를 오픈했다. GS25는 이곳에서 안면 인식 기술을 활용한 출입문 개폐 장치 ▲스마트 스캐너를 통한 셀프결제 시스템▲자동 발주 시스템 ▲상품 품절을 알려주는 적외선 카메라 시설 등을 시험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스마트 GS25’를 운영하며 기술을 점검할 계획이다.
GS25 관계자는 “고객은 더 편하게 쇼핑할 수 있게 하고, 가맹점주는 더 효율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발전된 기술을 접목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테스트가 끝난 신기술을 차차 가맹점에 적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