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A양(16)의 부검을 의뢰한 결과,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당시 경찰에 긴급 체포된 B군 등은 A양이 술에 취한 채 잠이 들어 그냥 두고 나왔을 뿐 살해는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이에 부검을 실시한 결과 A양의 혈중알코올동도는 0.4%를 넘었으며, 다른 약물이 검출되거나 외상 등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B군 등은 A양에게 술을 먹여 성폭행하기로 사전에 계획하고 게임을 통해 1시간 30분여 만에 소주 3명을 먹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군 등에게 강간치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청주에서도 여중생이 모텔에 투숙해 술을 마신 뒤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한 바 있어 미성년자의 모텔 출입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