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는 한국전통예절문화원 김명희 원장이 초빙되어 전 과정을 진행하였으며,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60명의 결혼이주여성들이 참여했다.
우리민족의 전통 인사법인‘절’에 대한 교육과 손님맞이를 위한‘다도’교육이 실시됐다. 예절 교육에 앞서 김 원장은 “인사는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고 경의를 표하는 예절의 첫 걸음이다”며 ‘절’에 대한 교육을 강조했다.
절의 의미와 절의 종류, 절하는 법에 대한 이론 교육 후 진행 된 실습에서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어색한 몸동작을 세세히 지도하여 몸가짐과 마음자세를 바로 잡아주었다. 실습도중 자세가 흐트러지면서 넘어지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어 이루어진 다도 교육에서도 이주여성들은 호기심을 갖고 생소한 경험을 화기애애하게 즐겼다.
베트남에서 온 이나연(부이티란, 27세·여)씨는 “한복을 처음 입어봤는데 색이 너무 예뻐서 마음에 든다.”며 “‘명절증후군’에 대해서도 전해들어 걱정이 되지만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는 추석 명절은 오히려 새롭고 재미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끝으로 음식체험에서는 송편 빚기, 전 부치기 등의 명절 음식 만들기와 차례상 차리기 등의 이론과 실습이 있었다.
중국에서 온 3년차 주부 허페이 씨는 “고향(중국)에서는 추석에 월병을 사서 먹는데 한국에서는 송편을 직접 만들어 먹는 모습이 특이하고, 송편을 예쁘게 빚어야 예쁜 딸을 낳는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내 딸이 예쁜가 보다”고 말하며 좌중을 떠들썩하게 했다.
오은도 센터장은 “추석을 맞아 이주 여성들이 고향에 있는 가족들이 생각나고 외로워 할 때, 많은 이주여성분들과 교감하여 외로움과 향수를 덜어드릴 수 있어서 뜻깊은 자리였다”며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문화와 생활에 빠르게 적응하여 정착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유종광 기자 0347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