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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 백두산에서 손 맞잡은 남북정상…文 "소원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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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 백두산에서 손 맞잡은 남북정상…文 "소원 이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오전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청와대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오전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청와대 제공
남북 정상이 백두산 정상에서 손을 맞잡았다.

20일 문재인 대통령 부부, 김정은 위원장 부부를 비롯한 공식 수행원들이 다같이 백두산에 오른 모습이 공개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중국 쪽에서는 천지를 못 내려가고 우리는 내려갈 수 있어 중국 사람들이 부러워한다"고 말하며 "해돋이가 장관"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화답하며 "한창 백두산 붐이 있어서 우리 사람들이 중국 쪽으로 백두산을 많이 갔다. 지금도 많이 가고 있지만, 그때 나는 중국으로 가지 않겠다, 반드시 나는 우리 땅으로 해서 오르겠다 그렇게 다짐했었다"며 "그런 세월이 금방 올 것 같더니 멀어졌다. 그래서 영 못 오르나 했었는데 소원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 위원장이 "오늘은 적은 인원이 왔지만 앞으로는 남측 인원들, 해외동포들도 와서 백두산을 봐야지요. 분단 이후에는 남쪽에서는 그저 바라만 보는 그리움의 산이 됐으니까"라며 말했고, 문 대통령도 "이제 첫걸음이 시작됐으니 이 걸음이 되풀이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되고, 남쪽 일반 국민도 백두산으로 관광 올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믿는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 부부는 같이 케이블카에 올라 이동하기도 했으며, 서로 손을 맞잡고 사진을 찍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이번 백두산 방문에 김정숙 여사는 한라산 물을 한 통 들고와 반은 천지에 흘려보내고 다시 천지의 물을 받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오전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남측 공식수행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오전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남측 공식수행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20일 오전 백두산 천지에서 서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20일 오전 백두산 천지에서 서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홍성일 기자 seongil.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