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오리온 그런 회사였어?" 오리온 퇴직 임직원들의 황망함

공유
1

"오리온 그런 회사였어?" 오리온 퇴직 임직원들의 황망함

오리온 퇴직 임직원들 "회사 불명예 바로 세울 것" 경찰에 탄원서 제출

오리온 로고
오리온 로고
담철곤 오리온 회장은 정말 회삿돈으로 개인 별장을 지었을까? 복수의 오리온 퇴직 임직원들은 "그렇지 않다"며 경찰청에 탄원서를 냈다. 그들은 탄원서를 통해 평생 다닌 직장인데 불명예스러운 일이 일어나서 바로 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20일 오리온 퇴직 임직원들이 경찰청에 제출한 탄원서에 따르면 조아무개 전직 오리온 사장이 오리온과 회장 부부를 마치 비리의 온상인 것처럼 매도하는 것은 오리온에 성실히 근무하고 회사를 퇴직한 저희들에게도 엄청난 모욕이다. 조 전 사장이 근거도 없는 허위사실로 오리온을 헐뜯는 광경을 목격하고 마냥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는 게 이들이 탄원서를 제출한 이유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회사 재직 중에 조 전 사장의 비리행위를 직접 알게 된 사람도 있고, 나중에 퇴직자 모임에서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사람도 있다며 반대로 조 전 사장의 비리를 폭로했다. 특히 검찰조사를 통해 나온 조 전 사장의 수백억원의 부동산과 수십억원의 외제 승용차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탄원서를 통해 밝혔으며, 정상적으로 회사를 운영한 전문경영인이었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조 전 사장의 비리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들은 또 "회사를 위해 묵묵히 일하고 있는 뒤편에서 회사의 사장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친인척을 내세워 회사의 납품을 고가로 몰아주거나 실제 납품 받지도 않을 주문을 넣어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는 등 온갖 부정한 방법으로 회사 재산을 빼돌렸다는 사실에 엄청난 배신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오리온 연수원 건도 마찬가지"라며 "연수원의 일부로 기획·건립됐고 회장 부부가 사적인 용도로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조전 사장이 이와 다른 내용으로 제보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온갖 비리 혐의로 회사를 떠난 조 전 사장이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거짓 사실로 저희들의 정든 옛 직장인 오리온을 헐뜯는 행위는 엄청난 수모"라며 "가족들이나 주위 지인들이 오리온이 원래 그런 회사였냐고 물어볼 때는 황망하기 그지 없다. 공정한 수사를 통해 사실을 명명백백히 밝혀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담회장은 최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