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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다녀온 재계 총수… "새 기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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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다녀온 재계 총수… "새 기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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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주차장으로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주차장으로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평양정상회담 방북길에 동행했던 재계 총수가 2박 3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이들은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밝히진 않았으나 향후 남북 경협에 따른 새로운 사업 기회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20일 오후 8시 33분 특별수행원을 실은 버스 3대가 서울 종로 경복궁 주차장으로 일렬로 들어왔다. 경재계 인사들은 가장 선두에 있던 1호차에 타고 있었다.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혼잡한 가운데 최 회장은 짐칸에서 짐을 찾았다. 최 회장은 상기된 표정으로 “허허벌판에 백지지만 아직 그 안에 많은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그림을 그릴지, 어떤 협력을 통해 한반도 발전을 모색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보고 온 것과 듣고 온 얘기들을 소화하고 생각을 정리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최 회장은 방북 기간 내내 트레이드마크가 된 디지털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고 곳곳을 담으며 북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그는 지난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북한을 찾았을 때에도 재계 인사들의 기념 사진을 찍어줘 이목을 모았었다.

이번 방북에서 재계 총수 중엔 가장 막내였던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버스로 몰린 수많은 취재진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는 “많은 것을 보고 왔습니다”라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경협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말씀 드릴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취재진의 질문에도 아무 대답도 남기지 않았다. “다른 분들게...”라고 답변을 피하며 준비된 차량에 몸을 실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