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철강업계 대내외 불안요인 시가총액 우르르…대한제강 '곤두박질'

공유
0

철강업계 대내외 불안요인 시가총액 우르르…대한제강 '곤두박질'

-실적 업황 부진 영향 공통분모…4분기 수급 가격 측면 긍정적 전망 기대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국내 철강업계 대부분의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시가총액은 올해 고점과 비교할 때 20%나 급감했다. 업황 부진과 이에 따른 실적 추락이 공통적으로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포스코의 경우 역대급 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신임 회장 선임 이후의 주가는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한제강은 이미 5월 초 정상을 밟은 이후 회복 동력을 찾지 못한 채 부진한 흐름이다.
4분기는 철강 업황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중국의 겨울철감산에 따른 아시아 전역의 타이트한 수급상황, 철광석 등 원료 가격 강세를 기반으로 업황 개선 및 실적 호전이 예상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계 상위 20개 기업들의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19일 종가 기준으로 38조23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고점 대비 21.4% 급감했다. 금액으로는 10조3664억원이 날아갔다.

대부분의 주가는 상반기 중 고점을 찍고 급락을 시작, 하반기에도 이렇다할 회복기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업체에 따라 1분기(1~3월) 중 일찌감치 고점을 찍고 내리막을 걸었고, 비교적 주가 흐름이 양호했던 기업들도 5,6월 상반기 중 정상을 밟고 내려왔다.

이미지 확대보기

시가총액이 고점 대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기업은 대한제강이었다.

19일 종가기준 시총은 1740억 원으로 고점 대비 44.4%나 미끄러졌다. 상반기 개별기준 매출은 51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억원의 적자로 전환됐다. 고철 등 원료 가격은 강세를 보인 반면 철근 등 제품은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과 달리 시장 점유율 등에서 상대적 열위에 있다는 점도 구조적으로 마이너스 요인이다.

하이스틸과 세아베스틸 역시 39.7%, 39.6%의 높은 감소율을 나타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세아제강은 현재 매매가 정지된 상태다. 이어 태웅, 휴스틸, 영흥철강, 한국특수형강 등이 30% 이상 감소했다. 한국선재, 동국산업, DSR제강, 현대비앤지스틸, 동부제철, 동국제강, 포스코강판, 고려제강, 현대제철도 20% 이상 줄었다.

포스코는 19.9% 감소했다. 포스코는 올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률 11.9%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독보적인 실적인 데다 글로벌 시장에서 ‘톱’ 수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최정우 신임회장 취임 이후의 과도한 투자계획, 노조 설립 추진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아특수강 ,한국철강은 17.5%, 13.8%씩 감소했다. 세아특수강은 이미 연초인 1월 5일 고점을 찍고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철강 역시 4월 중 정점에 이른 뒤 회복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