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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中, 美 제제에도 이란 정유공장 업그레이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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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中, 美 제제에도 이란 정유공장 업그레이드 추진

-美·中 무역전쟁 배경… 이란 원유 생산 중단시 국제유가 상승도 한 몫

시노펙 로고. 이미지 확대보기
시노펙 로고.
[글로벌이코노믹 한아름 기자] 중국 국영 석유화학기업 '시노펙'이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정유공장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추진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노펙이 10억6000만달러(약 1조1840억원) 규모의 아바단 정유 공장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추진한다. 미국이 지난 5월 이란의 핵협정을 탈퇴하면서 제재를 가해 이란이 원유 수출에 차질을 입던 중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시노펙은 이번 계약으로 아바단의 노후화된 정유 원유정제설비(CDU)를 개선한다. 21만 b/d(일간 배럴생산량)에서 25만 b/d로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아바단은 원유정제시설(CDU) 생산능력 확대 효과로 대외 여건 약화 등 어려움을 타개할 목표다.

시노펙이 이란에 우호적인 이유는 최근 중국이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또한, 이란이 원유 생산을 중단하면 이는 곧 국제 유가를 높이는 잠재적인 위험 요소가 될 것이란 전망도 맥락을 함께 한다.

시노펙 관계자는 "이란 원유에 대한 국제시장 거래가 중지될 경우 유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국제유가 상승은 시노펙 실적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이란 제재로 한국을 비롯한 프랑스·독일·영국 등 해외 기업도 이란과 사업을 중단하는 등 이란 내 사업에서 손을 떼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6월 자금조달에 실패하면서 이란 정유회사와 맺은 2조2000억원의 공사계약을 해지했다. 이란산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프랑스 정유업체 토탈은 미국과 거래를 유지하기 위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한 바 있다.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