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코어스는 영국 고급 신발 브랜드 '지미 추'를 지난해 인수한 데 '베르사체'까지 꿀꺽 삼킴으로써 럭셔리 패션 제국 구축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관계자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베르사체의 실적에 실망하고 상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마이클 코어스는 20억 달러(약 2조2300억원)에 베르사체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블랙스톤은 보유한 베르사체 주식 20%를 매각하며 나머지 지분을 소유한 베르사체 일가의 역할은 변함이 없다.
고 잔니 베르사체의 여동생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이미 직원들에게 25일 사내 회의를 개최하겠다고 통보했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잔니 베르사체가 1978년 설립한 베르사체는 그리스 신화 속의 메두사 머리 로고로 잘 알려진 패션 업체다. 화려한 색감과 대담한 문양의 패션 제품을 주로 선보였다. 2016년 기준 매출은 6억8600만 유로(약 9000억원)다.
한편, 마이클 코어스의 주가는 베르사체 인수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직후 7% 넘게 급락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