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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피아식별장비 'IFF 모드-5' 수주 3파전…한화·KAI·LIG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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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피아식별장비 'IFF 모드-5' 수주 3파전…한화·KAI·LIG 경쟁

-2조2000억원 들여 2020년까지 성능 업그레이드

한화시스템은 '2018 항공우주무기체계 민군협업 발전 세미나'에서 최신기술적용 피아식별장치(IFF)를 공개했다. 사진=한화시스템 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시스템은 '2018 항공우주무기체계 민군협업 발전 세미나'에서 최신기술적용 피아식별장치(IFF)를 공개했다. 사진=한화시스템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우리 군이 추진중인 피아식별장비(IFF) 성능개량 사업을 둘러싼 경쟁 구도가 3파전으로 압축됐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 항공우주산업 등이 각각 해외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 피아식별장비 IFF 모드(Mode)-5 사업 수주를 위한 입찰에 참여했다.
한화시스템은 미국의 레이시온과 독일의 헨솔트와 손을 잡았고, LIG넥스원은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와 프랑스의 탈레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마지막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영국 BAE 시스템즈와 함께 힘을 합쳐 입찰에 참가했다.

먼저 한화시스템의 모드-5용 IFF는 미 국방부의 IFF 인증 프로그램인 AIMS의 승인을 완료했다. 최첨단 암호기술인 저피탐 확률 기술을 적용해 한층 강화된 보안성을 제공한다. 또한, 아날로그 방식의 불편한 조작성을 개선한 사용자 패널, 항공교통관제시스템(TCAS2)과의 연동,수리 및 정비에 이점이 있는 암호장비 분리형 설계 등을 통해뛰어난 사용자 편의성도 제공한다.

한화시스템은 새로운 피아식별장비 IFF 모드 5의 성능개량 및 국내 생산을 위해 해외업체와는 물론, 항공기 개조전문업체인 대한항공 및 다수의 국내 협력업체와도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리 군의 작전성능 향상 및 전투력 강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상생 및 일자리 확충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지난 2016년 3월부터 피아식별장비 성능개량 TFT를 운용해 성능개량에 필요한 체계 소요기술을 식별∙완료했다. 현재 프랑스 탈레스와 기술협력해 피아식별장비 국내생산을 추진 중이다.

LIG넥스원에 따르면 기존 모드-4가 하나의 질문을 하고 응답 신호를 받아 피아식별만 하는 것에 비해 모드-5는 세분화된 질문을 통해 피아식별 뿐만 아니라 항공기의 추가정보 획득이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했다.

또한, 정보 내용을 감추기 위해 전송 신호를 암호화해 송수신하는 방식의 통신인 비화통신, 전파교란을 회피하는 항재밍 등 보안성을 한층 강화했으며 민간 항공시스템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이번에 신궁체계에 적용한 모드-5 피아식별장비는 비호복합, 천마, 저고도탐지레이더(TPS-830K) 체계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 항공 우주 산업은 F-15K 전투기, T-50 트레이너 제트 및 수리온 유틸리티 헬리콥터 등 첨단 항공기에 Mode-5 장비를 장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아식별장치란 적군과 아군을 구별하는 장치이다. 항공기와 대공 미사일 포대, 대공포 등은 필수적으로 관련 장비를 갖춰야 한다. IFF를 장착하면 아군끼리 오인사격을 피할 수 있다. 모드(mod)-1부터 발전해온 이 장치의 주류는 모드-4이지만 최근 미국 등을 중심으로 모드-5로 바꾸고 있다.

Mode-4의 설치와 달리, 국내 업체들은 모드-5 시스템 개발에 참여 중이며 국방 인수에 따라 비용 효율성과 지속 가능한 통합 물류 지원 장비를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 당국은 오는 2020년까지에 따르면 피아식별장비 IFF 모드 5의 성능 개량 및 업그레이드를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 규모로는 2조2000억원일 것으로 추정된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