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 항공우주산업 등이 각각 해외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 피아식별장비 IFF 모드(Mode)-5 사업 수주를 위한 입찰에 참여했다.
먼저 한화시스템의 모드-5용 IFF는 미 국방부의 IFF 인증 프로그램인 AIMS의 승인을 완료했다. 최첨단 암호기술인 저피탐 확률 기술을 적용해 한층 강화된 보안성을 제공한다. 또한, 아날로그 방식의 불편한 조작성을 개선한 사용자 패널, 항공교통관제시스템(TCAS2)과의 연동,수리 및 정비에 이점이 있는 암호장비 분리형 설계 등을 통해뛰어난 사용자 편의성도 제공한다.
한화시스템은 새로운 피아식별장비 IFF 모드 5의 성능개량 및 국내 생산을 위해 해외업체와는 물론, 항공기 개조전문업체인 대한항공 및 다수의 국내 협력업체와도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리 군의 작전성능 향상 및 전투력 강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상생 및 일자리 확충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지난 2016년 3월부터 피아식별장비 성능개량 TFT를 운용해 성능개량에 필요한 체계 소요기술을 식별∙완료했다. 현재 프랑스 탈레스와 기술협력해 피아식별장비 국내생산을 추진 중이다.
LIG넥스원에 따르면 기존 모드-4가 하나의 질문을 하고 응답 신호를 받아 피아식별만 하는 것에 비해 모드-5는 세분화된 질문을 통해 피아식별 뿐만 아니라 항공기의 추가정보 획득이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했다.
또한, 정보 내용을 감추기 위해 전송 신호를 암호화해 송수신하는 방식의 통신인 비화통신, 전파교란을 회피하는 항재밍 등 보안성을 한층 강화했으며 민간 항공시스템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이번에 신궁체계에 적용한 모드-5 피아식별장비는 비호복합, 천마, 저고도탐지레이더(TPS-830K) 체계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피아식별장치란 적군과 아군을 구별하는 장치이다. 항공기와 대공 미사일 포대, 대공포 등은 필수적으로 관련 장비를 갖춰야 한다. IFF를 장착하면 아군끼리 오인사격을 피할 수 있다. 모드(mod)-1부터 발전해온 이 장치의 주류는 모드-4이지만 최근 미국 등을 중심으로 모드-5로 바꾸고 있다.
Mode-4의 설치와 달리, 국내 업체들은 모드-5 시스템 개발에 참여 중이며 국방 인수에 따라 비용 효율성과 지속 가능한 통합 물류 지원 장비를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 당국은 오는 2020년까지에 따르면 피아식별장비 IFF 모드 5의 성능 개량 및 업그레이드를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 규모로는 2조2000억원일 것으로 추정된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