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미국이 멕시코에 이어 캐나다와 30일(현지 시간) 지루하게 줄달리기 하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에 극적으로 타결했다. 이로써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지난 1994년 체결해 운영하던 나프타는 '미-멕시코-캐나다 협정', 일명 USMCA(United States-Mexico-Canada Agreement)으로 새로 출범하게 됐다.
미국과 캐나다는 이날 밤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공식 발표했다.
양국은 성명에서 "(나프타를 대체하는) 새롭고 현대화된 무역협정에 합의했다"면서 이 협정이 '견실한 경제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멕시코와 먼저 나프타 개정에 합의한 후 캐나다에 동참할 것을 압박하며 재협상을 벌여왔다.
미국은 오는 11월 물러나는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임기 안에 최종 합의안에 서명할 수 있도록 9월 말까지 캐나다의 동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양국은 낙농 제품에 대한 캐나다의 높은 관세와 나프타 분쟁처리 절차의 폐지 여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