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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20분' 하이퍼루프 실물 최초 공개…원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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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20분' 하이퍼루프 실물 최초 공개…원리는?

이번에 공개된 하이퍼루프 캡슐 사진=HTT이미지 확대보기
이번에 공개된 하이퍼루프 캡슐 사진=HTT
서울에서 부산까지 20분, LA에서 샌프라시스코까지 30분에 갈 수 있는 차세대 운송수단 '하이퍼루프'의 실물이 최초로 공개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의 하이퍼루프 트랜스퍼테이션 테크놀로지(Hyperloop Transportation Technologies, HTT)가 스페인의 푸에르토 데 산타마리아에서 스마트 신소재를 이용해 제작된 차세대 운송수단 하이퍼루프의 실물을 최초로 공개했다.
HTT는 이 캡슐의 이름을 '퀸테로 원'이라고 명명했다. 지금껏 하이퍼루프 터널이 공개된 적은 있었지만 그 안을 달릴 캡슐은 공개된 적이 없었다.

HTT는 실물을 공개하며 2019년이면 하이퍼루프를 상용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이퍼루프는 지난 2013년 일론 머스크에 의해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일론 머스크는 캘리포니아 주가 2029년까지 70조 달러를 투자해 고속열차를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한심하게 생각했고 하이퍼루프 아이디어를 공개한 것이었다.

하이퍼루프와 같은 형태의 운송수단이 처음으로 제시된 것은 100년이 넘은 이야기이다.

1914년 러시아의 보리스 와인버그 교수가 자신의 저서 '마찰 없는 움직임(Motion without friction)'에서 이 개념을 제안했다. 당시에는 기술적으로나 자본으로나 상상하기 어려웠던 것이 100년이 지나서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 후 세계 최초로 액체 연료 로켓을 만들었던 로버트 고다드는 이 운송수단에 대해 설계를 했었다.
또한 지난 2003년 4월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방송된 '대서양 횡단 터널(Transatlantic tunnel)' 다큐멘터리에서는 대서양을 횡단하는 튜브를 만들어 그 속에서 캡슐이 달린다면 최대 시속 6400km까지 가능하며, 런던에서 뉴욕까지 1시간에 갈 수 있다고 개념을 설명하기도 했다.

하이퍼루프의 원리는 내부를 진공상태에 가깝게 만든 튜브를 건설하고 그 속에 자기부상캡슐을 설치해 레일을 달리도록 하는 것이다.

머스크는 하이퍼루프의 최대 속도가 시속 1300km에 이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래의 운송수단으로 불리는 하이퍼루프에 대해서 터널 안을 엄청난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안전 문제를 거론하기도 한다.

이런 시선에 대해 캡슐을 공개한 HTT측은 "우리는 최고 수준의 합성물로 새로운 형태의 하이퍼루프를 공개했다. 이 합성물 덕에 하이퍼루프는 가장 안전한 운송수단이 될 수있다"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현재 미국을 제외하고도 중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하이퍼루프를 개발하기 위해서 경쟁 중이며 우리나라의 경우 철도기술연구원,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에서 연구를 진행중이다.

UNIST의 경우 작년 10월 40분의 1 크기 축소모델을 공개하기도 했었다.


홍성일 기자 seongil.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