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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앱 빨라진다…간소화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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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앱 빨라진다…간소화는 ‘덤’

우리은행, ‘위비뱅크 리뉴얼 사업’ 착수
국민은행, 초기화면 로딩시간 단축작업 완료

왼쪽부터 KB스타뱅킹, 위비뱅크, NH 스마트뱅킹 앱.
왼쪽부터 KB스타뱅킹, 위비뱅크, NH 스마트뱅킹 앱.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은행들이 모바일뱅킹 앱 간소화와 구동속도 단축에 나선다. 모바일뱅킹 등을 통한 비대면거래가 크게 늘어난 만큼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 등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은 앱의 간소화와 구동 속도 단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은행은 자체 모바일전문은행인 ‘위비뱅크’의 리뉴얼 사업에 착수할 것을 예고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일 ‘위비뱅크 리뉴얼 사업 제안요청’을 공고하고 업체 선정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위비뱅크의 UI(사용자 환경)/UX(사용자 경험)를 개선하고 서비스 메뉴도 개편하는 등 앱의 유연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앱 구동 속도를 단축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UI/UX 개선으로 고객 편의성을 늘리고 구동 속도도 개선할 것”이라며 “사용자 편의성 향상을 위한 위쳇 기능, 관리자 분석 기능이 신규로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최근 모바일 앱 ‘KB스타뱅킹’ 개편을 통해 초기화면 로딩시간을 단축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해 앱의 첫 화면을 조회·이체 등 필수 정보만으로 배치하는 등 보기 쉽게 만들어 한 차례 개편 작업을 마쳤다. 여기다 앱의 구동 속도도 높여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농협은행은 오는 12월 초 NH스마트뱅킹, 스마트인증, 금융상품마켓, 스마트알림, 퇴직연금 등 5개 앱을 합친 통합앱을 출시한다. 농협은행은 기존 모바일뱅킹 플랫폼인 올원뱅크나 NH스마트고지서 등 다른 앱들도 모두 통합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구동 속도가 느려질 것을 고려해 일단 5개의 필수앱만 합친다는 설명이다.

농협은행이 새로 출시할 앱은 인증방식도 다양화·간편화한다. 간편번호, 지문, 안면인식기술 등 신기술을 적극 활용한 인증방식을 적용해 고객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고객 맞춤형 화면 제공과 챗봇 서비스 등을 새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앱 강화에 나서는 것은 모바일뱅킹 앱으로 금융업무를 보는 고객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권역 이체수단별 거래 현황’에 따르면 모바일뱅킹을 통한 계좌이체는 2012년 대비 12억건이나 늘었다. 전체 이체수단에서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7%에서 지난해 22%로 증가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