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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美 훈련기 수주실패·수리온 결함·방산 비리…외신 "KAI, 연이은 악재로 날개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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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美 훈련기 수주실패·수리온 결함·방산 비리…외신 "KAI, 연이은 악재로 날개 꺾였다"

-사업 수주 성공하더라도 수익 미비…필리핀 사업도 사실상 중단

KAI 로고.
KAI 로고.
[글로벌이코노믹 한아름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각종 악재에 휩싸이면서 날개가 꺽였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최근 미국 공군 훈련기 사업 수주 실패·수리온 결함 논란·방산 비리 등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부정적인 기조가 여전한 가운데 국제적인 흐름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8일 방산전문언론 디펜스뉴스(Defense News)에 따르면 미국 공군 훈련기 사업 수주로 회복세를 보이나 싶었던 KAI의 앞날에 보잉-사브가 저가 전략으로 사업을 따내면서 다시 부정적인 기조로 돌아섰다.

KAI는 이번 입찰에 미국 록히드마틴과 공동 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의 개량모델인 T-50A를, 보잉-사브 컨소시엄은 N-381로 대응했다.

미 공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보잉사브 컨소시엄이 선정됐다는 결과에 KAI는 "보잉사의 저가 입찰에 따른 현저한 가격 차로 탈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설령 KAI가 사업 수주에 성공했더라도 사실상 큰 수익을 견인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KAI는 T-50A 판매 수익의 약 30%만 수수하기로 록히드마틴과 앞서 합의했기 때문이다.

KAI는 이번 수주 계약으로 수리온 결함 논란·방산 비리로 구겨진 체면을 세울 노력이었으나 이마저도 실패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또한 지난 9월 해병대 헬기 '마린온'이 로터마스터 부품 결함으로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필리핀 정부와 논의 중이던 수출사업도 사실상 중단됐다.
KAI 전·현직 임원들이 법정에 선 상황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 6월 미국 언론은 KAI 주요 임원들이 지난해 뇌물수수·횡령 등 방산 비리 혐의로 기소된 사실을 대거 보도한 바 있다.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